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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열풍'에 10세 미만 영유아 42%, 청약통장 가입
입력 2019.10.15. 11:13 댓글 0개10세 미만 영유아 청약통장 가입자 181만3000명
청약통장 당첨자 가입기간 서울 73개월, 경기 68개월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국민 절반이 갖고 있는 청약통장의 가입 연령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가입자수가 30대를 처음으로 앞질렀고, 10살이 채 안 된 영유아도 10명 중 4명꼴로 청약통장을 갖고 있었다. 이른바 '로또 청약'으로 불릴 만큼 청약 당첨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보다 이른 나이에 가입해 유지기간을 늘리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15일 KEB하나은행 소속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국내 주택청약통장 시장 동향·가입자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10세 미만 영유아의 청약통장 가입자수는 181만3000명으로 전체 10세 미만 인구(427만9000명)의 42.4%를 차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가입자 수(178만7000명)보다도 많았다. 부모들의 청약에 대한 관심이 자녀들의 청약 준비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해는 20대 가입자 수가 470만7000명을 돌파해 30대 가입자 수(465만2000명)를 처음으로 앞질렀다. 전체 20대 인구의 67.2%를 차지하는 수준이다.
전체 청약통장 가입자 수는 지난 7월 기준 2506만1200명으로 250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해 9월 2400만명을 넘어선 이후 1년 만에 100만명이 늘어난 것이다. 우리나라 인구수를 감안하면 국민 2명 중 1명 꼴로 청약통장에 가입한 셈이다. 5년 반 전인 지난 2014년 1월(1339만6700명)에 비해서는 87.8% 급증했다. 서울 지역의 청약상품 가입자는 652만9380명으로 전체 서울 인구의 67.5%를 차지했다.
증가율은 지난해 8월 전월대비 0.87%로 최고점을 찍은 뒤 9.13 부동산 대책 이후 지난해 12월 기준 0.06%까지 둔화했다가 3기 신도시 발표 이후 최근 다시 증가폭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약 경쟁률은 지난해 대전 지역이 78.7대 1로 가장 치열했다. 이어 대구(44.0대 1), 광주(39.1대 1), 서울(28.6대 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들 지역의 주택매매가격 상승률은 서울(10.44%), 광주(5.74%), 대구(2.76%), 대전(2.43%) 등으로 높게 나타났다.
통장을 해지하기까지 소요된 시간은 평균 2.2년이었다. 잔액은 평균 약 1700만원 정도였다. 반면 청약 당첨으로 통장을 해지한 가입자는 평균 5.3년 거래를 유지했고, 잔액은 2195만원으로 확인됐다.
납입액은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2016년에는 월평균 46만9000원 정도였으나 올 평균 예치액은 14만3000원으로 상당폭 줄었다. 가입자들이 통장을 오랜기간 유지하기 위해 월 납입액을 줄인 것으로 풀이됐다. 당첨 연령대는 30대 비중이 가장 높았고, 40대, 50대, 60대, 20대 순으로 뒤를 이었다.
올해 당첨자의 평균 청약통장 가입기간은 서울(73개월), 경기(68개월), 부산·울산(66개월), 대전(63개월), 세종(60개월) 순으로 높은 편이었다.
고은아 분양가 상한제 민간 확대가 예고된 가운데 청약 열기가 과열되면서 서울, 세종, 전남, 충남 지역을 중심으로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가 빠르게 늘었다"며 "청약 가점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면서 가입기간 고득점을 충족시키기 위해 청약통장에 가입하는 시기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hacho@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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