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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프러스-아일랜드, 브렉시트 이후에도 유럽연합 지지 선언

입력 2019.10.15. 09:27 댓글 0개
양국 대통령, 정상회담후 공동성명 발표
"유럽 단일시장 계속 지지할 것" 지원호소
【니코시아( 키프로스)= AP/뉴시스】키프로스를 방문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 왼쪽)과 키프로스의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대통령집무실에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인사를 나누고 있다.

【니코시아(키르로스)= 신화/뉴시스】차미례 기자 = 니코스 아나스타시아데스 키르로스 대통령은 14일(현지시간) 수도 니코시아를 방문한 마이클 히긴스 아일랜드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두 나라는 영국이 유럽연합에서 질서있게 탈퇴하기를 바라지만, 앞으로도 두 나라는 과거 유럽연합과 영국 정부가 맺었던 모든 협정을 지지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흘간 일정으로 키프로스를 방문한 히긴스 대통령은 이 날 니코시아에서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두 정상이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가 아일랜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 충분히 논의했으며 브렉시트 이후 대책에 대해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아나스타시아데스대통령은 " 우리는 흔들림없이 이번의 민감한 (브렉시트)문제와 관련해서 아일랜드와의 공조를 유지하기로 했다. 키프로스는 앞으로도 아일랜드 전체 섬의 경제를 보호하고 유럽의 단일 시장을 지키는데 헌신할 것이다, 특히 19998년 체결된 성 금요일 협정 (Good Friday Agreement )이후의 평화 정책을 지지할 것이다"고 말했다.

성금요일 협정은 1998년 4월 영국과 아일랜드(아일랜드 공화국) 사이에 체결된 평화 협정으로 일명 벨파스트 협정이라고도 한다. (협정 체결 후 아일랜드 공화국은 국민투표를 통해 북아일랜드에 있는 6개 주에 대한 영유권을 포기해 수십년에 결친 북아일랜드와의 피의 분쟁을 종식시켰다).

이 협정은 북아일랜드 사태 해결 뿐 아니라 북아일랜드 행정부와 영국과의 관계, 북아일랜드와 아일랜드 공화국과의 관계, 아일랜드와 영국의 관계에 대해서도 명확히 기록하고 있다.

아일랜드와 키프로스는 스페인과 함께 영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유럽의 3국에 속해 있으므로, 영국의 조건없는 브렉시트로 인해 비슷한 영향을 받을 처지에 놓인 나라들이다.

두 나라는 모두 영국으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독립전쟁을 치른 비슷한 역사를 갖고 있다. 두 나라의 무장 투쟁은 1950년대에 대량 검거선풍을 일으켜서, 한 때 키프로스의 독립유격대원들이 영국내 북 아일랜드의 감옥에 아일랜드 독립투사들과 함께 나란히 수감되어 있기도 했다.

아일랜드는 1964년 키프로스 전쟁 이후 유엔평화유지군으로 키프로스에 군대를 파견한 적도 있으며, 지금도 민간 경찰의 경비 인력을 제공하고 있다.

이 날 두 나라 정상은 오랜 세월동안 이어져 온 훌륭한 협동정신과 양국의 시너지를 통해서 앞으로도 서로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공동성명을 통해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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