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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불가리아 원정에서 인종차별 당해···나치 경례도

입력 2019.10.15. 09:22 댓글 0개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잉글랜드의 주장 해리 케인(가운데)이 심판과 대화하고 있다.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잉글랜드 축구대표팀이 불가리아 원정에서 극성스러운 인종차별을 당해 유럽 축구계에 큰 후폭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 경기를 치렀다.

로스 바클리(첼시), 라힘 스털링(맨체스타 시티)이 나란히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잉글랜드는 한 수 위 기량을 앞세워 6-0 완승을 거뒀다. 유로 본선 진출도 확정했다.

하지만 경기 도중 불거진 불가리아 홈 팬들의 인종차별이 도마 위에 올랐다.

미국 'CNN'에 따르면, 불가리아 팬들이 잉글랜드 선수들에게 인종차별적인 행동을 해 경기가 두 차례나 중단됐다. 영국 '스카이스포츠'도 "불가리아 관중들이 잉글랜드 선수들을 향해 인종차별 노래를 불렀다"며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된 이유를 설명했다.

잉글랜드가 2-0으로 앞선 전반 28분 처음 중단됐다. 인종차별 노래가 심해지면서 주심이 경기를 중단시켰다.

【소피아(불가리아)=AP/뉴시스】15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잉글랜드와 불가리아의 2020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20) A조 예선에서 관중들의 인종차별로 두 차례 경기가 중단되는 일이 벌어졌다.

관중석과 그라운드 분위기를 정리하고, 경기를 재개했지만 불가리아 관중들의 불손한 행동은 멈추지 않았다.

기어이 전반 43분 한 차례 더 중단됐다. 가레스 사우스게이트 감독과 주장 해리 케인 등 잉글랜드 선수단은 강하게 어필했다. 일부 관중은 나치식 경례를 선보이며 더욱 조롱했다.

그렉 클라크 잉글랜드축구협회장은 "유럽축구연맹(UEFA)에 불가리아 관중들의 인종차별 행위에 대해 엄격한 조사와 조치를 요구한다"고 했다.

국제축구연맹(FIFA)을 중심으로 한 세계 축구계는 인종차별을 매우 엄격하게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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