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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임운용 "환매 연기 최대 1.3조..내년 상반기부터 환매 시작될듯"

입력 2019.10.14. 19:41 댓글 0개
"환매연기 금액의 범위는 대략 1조1600억~1조3400억원 수준"

【서울=뉴시스】하종민 기자 = 라임자산운용이 펀드 환매중단 사태에 대해 "최대 1조3400억원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14일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는 서울 여의도 Two IFC의 IFC Hall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날 현재까지 93개 펀드에서 8500억원의 환매연기가 확정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원 대표는 "만기 시 상환금 일부가 지급 연기될 가능성이 있는 펀드는 56개 4900억원 규모"라며 "환매 연기금액의 범위는 대략 1조1600억~1조3400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라임자산운용이 환매중단을 선언한 펀드는 플루토 FI D-1호, 테티스 2호에 투자하는 재간접펀드들이다. 해당 펀드는 각각 사모채권과 메자닌 투자를 중심으로 운용된다. 더불어 무역금융 펀드인 플루토 TF 1호 역시 투자대상인 북미 소재 펀드의 자산매각, 남미 소재 펀드의 폐쇄형 전환 등으로 환매중단 사태를 맞이했다.

그는 현 사태와 관련해 "코스닥 주가 약세로 운용 중인 메자닌 펀드 수익률이 악화됐고 주식전환을 통한 유동성 확보가 어려워졌다"며 "개방형 펀드의 상환 청구 증가와 폐쇄형 펀드의 만기 도래로 급격하게 상황이 악화됐다"고 분석했다.

이종필 라임자산운용 CIO는 "사모 금융상품은 금융자산 대비 유리한 조건으로 협상 및 투자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낮은 시장성으로 인해 장내매각 등을 통한 일반적인 자산유동화가 어렵다"며 "지난 7월 부정적인 언론보도 이후 신규자금 유입이 급격히 감소해 예상 대비 펀드 내 유동성이 경색됐다"고 말했다.

이종필 CIO는 펀드 환매시기와 관련해 "성공적으로 딜 유동화가 진행된다면 사모채권형 펀드는 내년 상반기까지 40~50%, 내년 연말까지 약 70~80%의 자금 회수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메자닌 펀드에 대해서는 "주요 메자닌 자산들은 만기상환보다는 다양한 옵션의 행사를 통해 투자금 회수가 이뤄진다"며 "투자원본 기준 1363억원(52.5%)을 6개월 이내에 우선적으로 회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잔여 투자자산 회수 스케줄은 6개월 이상~1년 미만 188억원(7.2%), 1년 이상~2년 미만 482억원(18.6%), 2년 이상 229억원(8.8%) 등으로 예상된다"며 "개방형 펀드오브펀드(FoF) 수익증권 및 2년 이상 소요되는 자산들의 경우 유동화 등을 통해 조기에 회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원종준 라임자산운용 대표이사가 14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서울)에서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2019.10.14. bjko@newsis.com

무역금융 펀드의 상환 계획과 관련해서는 "유동성 확보 및 수익률 안정화를 위해 해외 무역금융펀드 지분 전체를 제3자인 거래상대방에게 매각했다"며 "거래상대방은 총 자산 규모 9억 달러 수준의 글로벌 무역금융 회사"라고 말했다.

또한 "거래상대방은 매수대금의 약 60%를 2년 8개월 뒤, 나머지 40%는 4년 8개월 뒤 지급할 예정"이라며 "유동성을 포기하더라고 이 조건을 받아들이는 것이 더 맞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펀드 수수료와 관련해서는 "펀드 운용에 따른 성과가 없을 경우 당연히 성과보수는 받지 않을 것"이라며 "운용보수의 경우도 대부분 절반 이하로 낮췄으며, 향후 낮출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부실자산에 투자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그는 "지난 2005년부터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부도율이 7% 수준이고 올해 CB 발행사들의 70%가 부실기업"이라며 "기본적으로 은행권 조달이 아닌 시장 조달인만큼 리스크는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회사가 급성장하면서 너무 앞으로만 달렸다고 생각한다"며 "저희를 끝까지 믿고 환매하지 않는 투자자들의 신뢰를 저버려 죄송하다"고 밝혔다.

그는 "제도적으로 조금 더 뒷받침돼야 사모시장이 성장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매중단에 대해 인정하고 향후 시장, 고객과 더욱 소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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