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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조국, 검찰개혁 적임자···안타깝지만 사퇴 존중"
입력 2019.10.14. 18:56 댓글 0개이채익 "시장도 국정혼란 책임…대통령에게 과잉충성"
【서울=뉴시스】배민욱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은 14일 조국 법무부 장관 사퇴와 관련해 "안타깝지만 존중한다"며 "(조 장관이) 검찰개혁을 확실히 할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서울시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서울시 국정감사에 참석해 자유한국당 이채익 의원의 '조 장관이 검찰개혁의 적임자고 대한민국을 좀 더 나은 사회로 확장시키고 발전시키는데 꼭 필요한 인물이라고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박 시장은 "조 장관을 오랫동안 알고 있었다. 또 검찰개혁에 관해서 깊이 활동해 왔던 사람이었다"며 "(조 장관이)국정운영 부담이나 가족의 여러 상황과 관련해 사임 결정을 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이어 박 시장에게 국정혼란의 책임이 있다고 날을 세웠다.
이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박 시장, 이재명 경기지사, 유시민씨 등 대권후보들이 대통령에게 너무 과잉 충성한 것 아니냐"라며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가차 없이 하면서 온 나라가 두 쪽으로 갈라지고 결국 (조 장관이)오늘 백기투항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반듯한 시장 같으면 여러 행동에 대해 시민들에게 사과를 해야 한다. 검찰개혁을 왜 조국씨가 해야 하냐"며 "불법, 탈법, 사회정의, 공평과 평등에는 어긋나 있는 사람을 검찰개혁의 최적임자라고 말하는 부분이 국민과 동떨어져 있고 온나라를 반쪽으로 만든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시장은 "페이스북을 통해서 개인적인 의견을 말한 것"이라며 "검찰개혁도 한편으로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추가 질의에서도 박 시장이 갈등의 자리에 서있다고 쓴소리를 했다.
이 의원은 "오늘 국정감사를 통해서 본 박 시장은 자기중심적인 발언을 한다. 단체장과 정치인은 달라야 한다"며 "시민통합을 해야지 갈등을 만들면 안된다"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런 것들이 대통령에게 잘 보이기 위한 과잉충성인 것이다. 앞으로는 박 시장이 통합과 화합의 중심에 서야한다"며 "박 시장은 시장 임기 때만이라도 갈등을 조장하는 발언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당연히 그렇게 해야 한다"며 "1000만 서울 시민을 이끌고 있는 사람으로 지금과 같은 분열과 갈등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지난 몇달 동안 참으로 국론에 분열이 있었다. 이번 사퇴가 갈등을 봉합하는 그런 좋은 기회가 되길 바란다. 이런게 조 관 본인에게도 의미있는 지난 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박 시장이 너무 자기중심적이라는 지적이 있었다. 시장을 8년간 하다보니 서울을 중심으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된 것 같다. 의원들이 지적해준 것들을 잘 반영해 좀 더 서울시가 발전하는 방향으로 생각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소병훈 의원도 조 장관 사퇴에 대한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소 의원은 "조 장관의 사퇴 입장문을 보면서 참 가슴이 아팠다"며 "이제라도 평생 후회할 일을 접은 것에 대해 개인적으로 평가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mkbae@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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