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근대역사문화로 골목 골목 꽃피우는 활기

입력 2019.10.14. 18:03 수정 2019.10.14. 18:03 댓글 0개
광주·전남형 도시재생 뉴딜, 구도심의 미래로 만들자
<9>목포 만호동
1897년 개항 후 지역 경제 활발
日 목조주택 등 근대 건축물 곳곳에
해방 이후 쇠락… 90년대 급 쇠퇴
역사적 건축물 체계적 관리와
관광루트 개발로 관광 활성화 모색
청년창업 지원 등 2030 유입 계획
1897개항문화거리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이뤄지는 만호동 일대.

◆목포 만호동은 어떤곳?

만호동은 목포항 인근으로 목포 구도심이다. 1897년 개항한 목포항은 일제강점기에는 일본으로의 곡식 수탈 거점 항구로 활용됐다.

이에 따라 목포항에는 항상 일본인들이 넘쳤다. 일본인들은 목포항 인근인 만호동 일대에 자리를 잡고 주거하기 시작했다.

만호동 일대는 근대식 도시계획을 적용해 격자 도로망을 갖추는 등 편리한 주거지역으로 개발됐다. 이곳에 지어진 주택과 상가들은 일본인들이 거주함에 따라 일본식 목조건물로 지어졌다.

당시 지어졌던 동아부인상회 목포지점, 목포부립병원 관사 등 15개소는 문화재로 등록되기도 했다.

1930년대엔 화신백화점 목포점이 생길만큼 목포항은 번화했다.

일제강점기, 목포를 대표하던 번화가는 해방 뒤 쇠퇴하기 시작했다.

1990년대에는 하당 신도심이 생기며 만호동 일대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기기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빈 상가와 주택은 늘어났다.

마을에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만 남았다. 젊은 이들은 이곳에 살지도, 발걸음하지도 않았다.

자연스레 마을에는 활기가 사라졌다.

지난 11일 찾은 목포 만호동 일대. 일본식 목조 상가주택이 눈에 띈다.

◆1897 개항문화거리로

목포 만호동은 지난 2017년 도시재생 뉴딜사업에 선정됐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역사문화재생, 일터재생, 삶터재생 등 크게 3가지 사업을 추진하기로 한다.

역사문화재생 사업은 '개항문화관광루트'를 개발하고 역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을 체계적으로 관리해 관광을 활성화하기 위해 계획됐다.

일터재생 사업은 창업과 주거, 지원, 상업시설이 연계된 창조공간을 조성하고 청년창업을 돕는 인큐베이팅 플랫폼을 설치해 젊은 층의 유입을 유도하는 한편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함이다. 또 남은 주민들을 위해 경관을 개선하고 집수리 지원, 주거복지 향상 등 삶터재생 사업을 전개한다. 지난달 28일에는 마중물 사업으로 지역 상권 활성화를 위한 '만호동 해산물상가 건맥 1897'을 개최하기도 했다.

만호동은 지난해 도시재생뉴딜사업과 함께 희소식이 날아들기도 했다. 문화재청이 목포근대역사문화공간을 문화재로 등록고시한 것이다. 역사문화환경보존지역 설정은 배제하는 등 규제는 최소화하고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해 근대문화유산이 도시재생의 핵심자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지난 11일 찾은 목포 만호동에는 문이 닫힌채 방치된 빈 상가들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현재 상황은

만호동 도시재생 뉴딜사업은 지난 2017년 선정돼 지난해부터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4~9월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9월 공청회 등을 진행해 지역민과 주민 의견을 청취했했다. 이후 올 3~4월 활성화 계획을 승인 받은 목포시는 현재 사업부지 매입 중이다. 토지는 골목안 쉼터와 창업 인큐베이팅 플랫폼, 어울림센터, 주차장으로 쓰일 다목적광장 등을 조성하기 위함이다. 다목적광장 경우 토지 매입이 모두 진행된 상태이며 나머지 사업 부지에 대한 토지 보상이 협의 중이다. 토지보상협의는 지난 5월부터 진행, 6개월째다. 아직까지도 상당부분의 토지 보상 협의가 이뤄져야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1949년 지어진 목포 부두 근대상가주택.

일각에서는 지난 1월 손혜원 의원의 투기 의혹이 불거지며 토지매입가와 임대료 등이 오른 탓으로 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토지매입가와 임대료는 논란 이전보다 2배 가량 뛰었다.

지지부진한 토지 매입과 관련해 목포시는 "일각에서 토지 매입가 상승을 이유로 보고 있으나 그보다는 주민들과의 협의가 필요하다보니 늦어지는 것뿐"이라며 "나이 드신 분들이 사시거나 생계를 꾸리고 있어 계속해서 살고 싶어하는 주민들이 많고 근저당 등으로 인해 매입 과정이 복잡해져 진행이 느린 것 뿐이다"고 말했다.

글·사진=김혜진기자 hj@srb.co.kr·박석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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