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공극 파문···국내 원전 20기중 15기 '미점검'

입력 2019.10.14. 17:49 수정 2019.10.14. 17:49 댓글 0개
한빛 3·4·6기서만 60개 추가발견

지난 7월 한빛 원자력발전소 4호기 주증기 배관 하부에서 157㎝ 크기 공극(구멍)이 발견된 이후 국내 원전 20기 중 15기가 아직 같은 부위 공극 점검을 하지 못 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국회의원(부산 사하갑)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이후부터 현재까지 발견된 원전 공극은 모두 295개다. 이중 전체 공극의 94%인 278개는 영광 한빛 원전 1·2·3·4·6호기에서 발견됐다.

특히 올해 6월 이전까지 발견된 기존 공극들은 원자로건물 최상단(T형 보강재)에서 발견됐지만, 지난 7월 한빛 4호기에서 대형공극이 원자로 중간위치(주증기배관 하부)에서 발견되면서 안전위험도가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에따라 한수원은 7월 이후 전체 원전을 대상으로 증기 배관 하부의 공극을 재조사중이며, 현재까지 한빛 3·4·6호기에서 공극 60개가 추가로 발견됐다. 또한 주증기 배관이 있는 원전 20기중 공극 점검이 완료됐거나 진행중인 것은 5기(25%)에 불과하며, 15기(75%)는 점검을 시작조차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의원은 "지난 5월 한빛 1호기 원자로출력 급증 사고가 있었고 7월에는 한빛 4호기에서 대형 공극이 발견됐다. 잊을만 하면 발생하는 부실시공 문제로 국민들이 매우 불안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한수원은 원전 부실시공 문제를 조기에 해결할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영주기자 lyj2578@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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