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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사퇴' 충격·당혹 반응···공지영 "가슴 찢어진다"

입력 2019.10.14. 16:25 댓글 0개
안도현 "난도질에 스스로 목을 꺾었다"
김용민, 전두환 언급하며 윤석열 비판
【과천=뉴시스】박주성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14일 오전 과천 정부종합청사 법무부 브리핑실에서 '직접수사 축소 등 검찰개혁 방안 브리핑'을 열고 검찰 특수부 명칭 변경과 부서 축소, 수사범위 제한 등의 내용을 담은 개정안을 발표하고 있다. 2019.10.14. park7691@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안채원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이 전격 사퇴 의사를 밝힌 14일 조 장관을 지지했던 인사들을 중심으로 검찰을 지탄하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조 장관은 이날 "검찰 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조 장관은 이날 오전 검찰개혁 방안을 발표했고, 약 3시간 만인 오후 2시께 사퇴 결심 소식이 전해졌다.

일부 인사들은 조 장관을 둘러싼 의혹에 대해 전방위 수사를 벌인 검찰을 향해 분노를 드러내기도 했다.

소설가 공지영씨는 SNS를 통해 "가슴이 찢어질 것 같다. 검찰은 한 가족을 살해했다"고 적었다.

시인 안도현씨는 "칼과 풀잎의 싸움이었다. 풀잎이 버티자 칼은 풀잎을 난도질했고 풀잎은 결국 스스로 목을 꺾었다"고 반응했다.

김용민 평화나무 이사장은 한발 더 나아가 "자신의 상관을 체포 구금케한 전두환은 결국 대권까지 거머쥐었다"면서 "자신의 상관을 수사 사퇴케 한 윤석열"이라는 글을 통해 검찰을 비판했다.

당혹스러워하는 반응도 적지 않다.

조 장관 수사와 관련해 검찰 관계자를 고발한 박훈 변호사는 "이게 무슨 어이없는 일인가. 이렇게 하려고 그 난리가 났더라는 말인가. 황당하다"고 했다. 또 푸드 칼럼니스트 황교익씨는 "조국 장관님, 죄송하다. 고맙다"라고 적었다.

꾸준히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해온 김민웅 경희대 미래문명원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의 결정. 윤석열을 택하다"며 깊은 실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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