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권오봉 여수시장 "해양기상과학관 부지 제공 시의회 협조를"

입력 2019.10.14. 13:00 수정 2019.10.14. 13:16 댓글 0개
시민청원에 답변 형식 기자회견
권오봉 여수시장,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시민 청원' 답변

권오봉 여수시장은 14일 "여수박람회장 내에 국립해양기상과학관을 건립할 수 있도록 여수시의회의 협조를 간곡히 당부한다"고 호소했다.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촉구하는 시민 청원에 대한 답변 형식으로 이뤄진 기자회견을 통해 권 시장이 입장을 밝힌 것이다.

시민 청원은 지난달 30일 시청 홈페이지 시민 청원방에 등록됐고, 이날 현재 500여 명의 시민이 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추진을 요구하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건립 추진 의지를 재확인했다.

권 시장은 "여수시가 건립하고자 하는 해양기상과학관은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영호남을 아우를 수 있는 남해안 중심의 입지적 기반을 바탕으로 사후 활용방안의 하나로 추진해 온 사업"이라며 "시의 입장은 박람회 정신 및 수학여행단 유치,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서 반드시 건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권 시장은 하지만 "266억원 상당의 건립비가 투입되는 해양기상과학관의 위치 선정을 위해서 용역 등 마땅한 부지를 찾았으나 시의회가 국가시설물에 70억원 상당의 여수시예산을 투입할 수 없다며 지난달 공유재산관리계획을 부결했다"고 설명했다.

권 시장은 이어 "우리나라의 5개 기상과학관도 건립비는 국가가 지원하고 부지는 지자체가 지원한 만큼 여수도 마찬가지로 볼 수 있다"며 "용역에 의한 박람회장 제2 부지에 해양기상과학관이 들어설 수 있도록 시의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권 시장은 또 "여수시의회는 시민 500여 명이 박람회장에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청원한 만큼 시민청원을 감안하고 도시의 미래를 위해서 조만간 열리는 임시회에서 공유재산 관리계획을 의결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시는 2015년부터 2012 여수세계박람회 정신 계승과 박람회장 사후활용 방안의 하나로 해양기상과학관의 여수 유치를 추진해왔다.

하지만 이 사업은 여수시의회의 반대에 막힌 상태다. 시의회는 지난달 24일 여수시가 제출한 국립해양기상과학관 공유재산 관리계획 요구안을 부결했다.

여수시민 500여 명은 국립 해양기상과학관 건립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는 청원서에 서명해 시에 제출했다. 시는 주민 300명 이상이 서명해 청원할 경우 시장이 직접 답변을 통해서 청원 내용에 대한 답변을 해왔다.

여수=강명수기자 kms3056@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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