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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9 안심콜' 65세 이상 인구 대비 가입률 광주·전남 저조

입력 2019.10.14. 10:33 댓글 0개
65세 이상 인구 대비 가입자 비율 광주 0.2%·전남 0.6%
전국 평균 0.3%…전체 인구 대비 가입자 비율도 1%미만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응급상황에서 구조 요청을 하기 어려운 환자나 노인들을 위해 도입한 '119 안심콜 서비스' 가입률이 광주와 전남 두 지역 모두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전남 지역 65세 이상 인구 중 서비스에 가입한 비율은 1%도 되지 않았다.

14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김민기 의원(경기 용인시을)이 소방청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119 안심콜 서비스'가 도입된 2008년 이후 올해 8월28일까지 서비스 가입자 수는 광주 5848명이었다.

지난해 기준 광주 거주 65세 이상 인구 수가 18만5000명인 점을 고려하면 노인의 서비스 가입률은 0.2%에 그쳤다.

전남은 65세 이상 인구 39만2000명 중 2만9904명 만이 안심콜에 가입, 가입률 0.6%였다.

65세 이상 인구 대비 가입자 비율의 전국 평균은 0.3%였다. 지역에서는 제주가 1.4%로 65세 이상 인구의 서비스 가입률이 가장 높았다. 반면 울산은 0.1%에 그쳤다.

올해 8월 기준 안심콜 서비스 가입자는 총 48만7539명으로, 전체 인구의 0.94%에 불과했다.

연령대 별로는 80대가 16만5619명, 70대 14만8020명으로 70세 이상의 비율이 70%를 웃돌았다.

지역 별로는 서울·경기 지역 가입자가 각각 11만163명, 10만2427명으로 10만 명을 넘어섰다. 가장 가입자가 적은 지역은 세종(1324명)이었다.

119 안심콜 서비스는 위급상황 때 현재 위치와 상태 등을 설명하기 어려운 응급환자를 위해 미리 등록된 주소, 전화번호, 병력 등 개인정보가 출동 구급대원에게 곧바로 전달되는 서비스다. 서비스를 이용하면 적절한 현장 조치와 빠른 병원 이송이 가능하다.

이처럼 서비스 신청이 저조한 요인으로는 119안전신고센터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이 지적되고 있다.

서비스 주요 대상인 고령층이 정보 접근에 한계가 있고 인터넷 활용 능력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을 고려치 않았다는 분석이다.

김민기 의원은 "119 안심콜 서비스는 의사소통이 어려운 응급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서비스"라며 "적극적으로 가입을 독려해 신속하고 적절한 응급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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