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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행 4년' 한전, 에너지밸리 투자실행률 57.2% 그쳐

입력 2019.10.11. 09:17 댓글 0개
당초 투자협약 1조5026억원 대비 실적은 4382억원 '29.2%' 수준
고용실적도 9012명 대비 2146명으로 23.8%에 불과
【나주=뉴시스】 = 사진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에 자리잡은 한국전력 신사옥. 전경. 2019.10.11 (사진뉴시스DB)

【나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한국전력이 추진 중인 빛가람에너지밸리 조성사업이 시행 4년에 접어들었지만 당초 협약대비 투자실행 실적 등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규환(대구 동구을) 의원이 11일 한전으로부터 제출 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에너지밸리 투자 실행률이 57.2%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에너지 밸리는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를 중심으로 에너지신산업 위주의 기업·연구소 등을 유치해 미래 성장산업 생태계를 구축하는 프로젝트다.

한전이 지난 2015년 1호 기업을 유치를 시작으로 2020년까지 500개 기업을 유치하고, 3만개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기준 한전 자체 조사 자료에 따르면, 사업 시행 4년이 지났지만 투자를 실행한 기업은 360개사 중 57%인 206개사 뿐이었다.

투자금액도 당초 계획된 1조5026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4382억원(29.2%)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자리 창출 또한 협약(9012명)대비 2146명(23.8%)에 그쳤으며, 현지 채용 인원은 881명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에너지밸리 투자펀드의 경우 창업·벤처기업을 에너지밸리에 유치하기 위해 만들어졌음에도 불구하고, 현재 투자 받은 30개사 중 에너지밸리 협약 기업은 단 3개사에 불과하고, 전체 투자금액의 8.8%만 에너지밸리 협약기업에 투자된 것으로 밝혀졌다.

김규환 의원은 "에너지밸리 성과 달성을 위해서는 지원제도의 실효성을 높여야 한다"고 지적하며 "예탁형 지원제도의 경우도 실투자 여부와 그 진행 단계에 따라 차등 지원해 지원의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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