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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키 지상군, 시리아 북부지역서 작전 개시

입력 2019.10.10. 05:14 댓글 0개
시리아인권관측소 "터키군 공습으로 민간인 8명 포함 15명 사망"
【라스알아인=AP/뉴시스】9일(현지시간) 시리아 북동부 국경도시 라스 알-아인(Ras al-Ain)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터키군의 작전 개시와 함께 이곳과 탈 아브야드(Tal Abyad)는 공격을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2019.10.10

【앙카라=AP/뉴시스】문예성 기자 = 터키 국방부는 9일(현지시간) 지상군이 쿠르드족이 장악한 시리아 북동부 지역에서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터키 국방부는 “공군과 포병부대의 폭격이후 지상군이 국경을 넘어 쿠르드 군인들에 맞서 싸웠다”고 전했다.

국방부는 다만 작전의 정확한 내용을 전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벌써 민간인 인명피해가 발생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는 “터키군의 공습으로 최소 8명의 민간인이 숨졌다”고 밝혔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또 최소 7명의 SDF 군인이 사망했다고 부연했다.

시리아 북부 인권단체인 ‘라자바정보센터’도 인명피해가 발생했다고 확인했다. 다만 그 규모에는 다소 차이가 있다. 센터는 민간인 7명, SDF 군인 3명이 터키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한편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터키군은 시리아국가군(SNA)과 함께 시리아 북부에서 PKK(쿠르드노동자당)와 YPG(쿠르드족 민병대인 인민수비대), 다에시(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 IS 의미)를 상대로 '평화의 샘(pınar) 작전‘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에르도안 대통령은 "우리의 임무는 남부 국경 지역을 가로지르는 '테러 통로(terror corridor)'의 형성을 막고 그 지역에 평화를 가져오는 것"이라고 적었다.

이 가운데 터키 군사작전에 대한 국제사회 비난과 우려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장 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터키에 쿠르드족을 겨냥한 군사 작전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옌스 스톨텐베르크 나토 사무총장도 “군사작전을 통해 지역의 불안을 고조시키지 말라”고 촉구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은 터키에 이러한 작전이 나쁜 생각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해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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