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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처럼 이어 참이슬도 옷 갈아입었다

입력 2019.10.09. 10:10 댓글 0개
참이슬, 처음처럼 등 '초록색→무색 페트'로 교체
'갈색 맥주병'교체 고심...참고할 부작용 사례 없어
음료·생수업계도 진행중...업계"시대적 흐름에 부응"
【서울=뉴시스】초록색에서 투명으로 교체된 참이슬 페트가 편의점에 진열돼 있다.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주류·음료·생수업계가 유색페트병을 투명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자원의 절약과 재활용촉진에 관한 법률’(자원재활용법) 개정안이 올해 12월25일부터 시행되는데 따른 조치다. 개정안에 따라 기존 유색 페트병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다. 무색으로 바꿔야하고 라벨도 제거할 수 있는 접착 형태로 변경해야 한다. 계도기간은 9개월이다.

하이트진로는 ‘참이슬’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꿔 시중에 유통을 시작, 최근 편의점에서 교체된 제품이 진열되고 있다.

참이슬 페트형은 400㎖, 500㎖, 640㎖, 1800㎖ 등이다. 전 구성 모두 무색으로 교체, 순차적으로 시중에 깔릴 전망이다.

롯데주류도 '처음처럼' 페트를 이달 중에 4가지 용량 페트 제품을 무색으로 바꿔 판매한다.

이에 앞서 신세계그룹이 인수한 제주소주는 2017년에 ‘푸른밤’ 소주를 무색 페트병으로 내놨다. 당시는 자원재활용법 개정과는 무관하게 기존 제품과의 차별화와 재활용율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

소주의 경우 무색으로 페트병을 바꿔도 신선도를 헤치거나 변질 우려가 없어 교체에는 큰 무리가 없다.

주류업계의 고민은 맥주다.

맥주의 경우 갈색 페트병을 채택하고 있다. 무색으로 바꿀 경우 직사광선, 자외선 등으로 인한 맥주 품질에 이상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국내 전체 맥주 판매량의 16%가 페트병에서 나올 정도로 페트형 제품은 매출 기여도가 높기 때문에 교체에 따른 부작용이 나올 경우 업계가 책임을 져야하는 상황이다. 그러나 페트병 형태의 대용량 맥주는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만 출시하고 있어 페트병 색깔 교체에 따른 부작용을 참고할 사례도 없다.

그런데도 당장 올 연말부터는 전면 교체해야 하기 때문에 예방책 마련을 위한 시간이 촉박하다는 게 업계의 목소리다.

갈색 페트병은 3중막 복합재질로 나일론과 페트의 첩합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로 인해 재활용 과정에서 이물질이 발생하고 재생원료로 가공하더라도 부가가치가 낮기 때문에 자원 재활용이 어렵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 때문에 환경부가 나서 갈색 맥주 페트병 퇴출을 추진해 왔다.

환경부는 맥주업계와 전문가 연구 용역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뉴시스】에코탭 라벨을 적용한 롯데칠성음료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

생수·음료업계도 분주하기는 마찬가지다.

롯데칠성음료는 먹는샘물 ‘아이시스 평화공원산림수’에 분리가 편한 ‘에코탭(Eco-Tap)’ 라벨을 적용했다. 우선 500㎖와 2ℓ제품에 적용하고, 올해 말부터 아이시스 8.0과 지리산 산청수 등에 확대할 예정이다.

에코탭 라벨은 접착면의 상단 끝부분만 비접착 에코탭을 적용해 쉽게 라벨 제거 후 분리 배출이 가능하다.

롯데칠성음료는 이전부터 무색 페트병으로 교체 작업을 진행해왔다. 2017년 '칠성 스트롱 사이다'를 출시하면서 무색 페트병을 채택했다. 지난해 '트로피카나 스파클링'의 형광색상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고 올해 3월에는 '밀키스'에 무색 페트병을 도입했다.

‘칠성사이다’ ‘트레비’ ‘마운틴 듀’ 등은 교체를 위한 안전검사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웅진식품도 지난 7월 탄산수 '빅토리아'를 친환경 패키지로 교체했다. 옥색 페트병을 무색으로 바꾸고 이중 절취선을 적용한 에코라벨을 부착했다.

업계관계자는 “환경부가 친환경 이슈에 대해 강력한 의지가 있을 뿐 아니라 최근에는 소비자들 인식도 친환경에 맞춰져 있어 갈 수 밖에 없는 길”이라면서 “이번 개정안에 맞춘 페트병 교체 조치 뿐만 아니라 기업들은 가공식품 등에도 친환경 패키지 도입이 속도를 내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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