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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돼지열병 발생즉시 특별예산 2000억 편성해 대응중"

입력 2019.10.08. 12:16 댓글 0개
국회 농해수위 국정감사 업무보고
"9월 태풍 3건…총 손해보험금 약 1조3000억 예상"
"추곡가격 지지위해 1조9000억 들여 163만t 매입"
"내년부터 자체예산 300억 확보해 채소가격 안정"
【서울=뉴시스】이종철 기자 =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의 농업협동조합중앙회,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농협은행, 농협생명보험, 농협손해보험 포함)의 국정감사에서 김병원 농협중앙회 회장이 보고를 하고 있다. 2019.10.08.jc4321@newsis.com

【세종=뉴시스】장서우 기자 = 김병원 농협중앙회장은 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 상황과 관련, "발생 즉시 특별방역예산을 2000억원 규모로 편성, 가용한 인력·장비를 총동원해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이날 오전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 인사말을 통해 "농업인들은 지난달 17일 경기 파주시에서 발생한 ASF와 연이은 태풍으로 매우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회장은 "중점관리지역 내 양돈 농가는 매일 2회씩 소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24시간 내내 이동통제초소를 운영하며 농장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고 했다.

9월 한 달간 3건의 태풍이 발생한 데 따른 대응 상황에 대해선 "긴급 무이자자금을 5800억원 규모로 조성해 낙과를 가공용으로 수매하고 계통 매장을 통해 팔아주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또 "손해평가조사요원을 사전에 대기 시켜 피해가 발생한 즉시 조사를 진행하고 보험금의 50%를 우선 지급하고 있다"며 "총 보험금 지급액은 지난해보다 1595억원 늘어난 약 1조3437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농협은 이달 중 지역 농·축협이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직결되는 사업에 사용할 수 있는 특별 예산을 414억원 규모로 공급할 예정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농가 소득은 4207만원을 기록해 13년 만에 3000만원대를 넘어섰다"며 "농협은 2020년까지 농가 소득 5000만원 달성을 존재 가치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체 농가의 40%를 차지하는 쌀 농가 소득 향상을 위해 쌀 가격 지지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농협은 올해 생산되는 추곡의 가격 지지를 위해 약 1조9000억원을 들여 163만t을 매입할 계획이다. 지난달 10일에는 지역 농·축협 상호금융을 통해 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조기 지원한 바 있다. 김 회장은 "벼 수확기에 홍수 출하를 막기 위해 정부와 농협이 수매한 후 잔량을 전량 매입하겠다는 배수진을 쳐서라도 추곡 수매 가격을 지지하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무와 배추, 양파, 마늘 등 등락이 심한 채소가격과 관련해선, "내년부터는 정부와 지자체, 농협이 공동 추진하는 '채소가격안정제'와 함께 농협 자체 예산 300억원을 추가로 확보해 가격 안정에 힘써 나갈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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