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광주 아파트 매매가 하락세 언제까지 지속될까?

입력 2019.10.01. 14:18 수정 2019.10.01. 16:32 댓글 5개
지난 4월 이후 6개월 연속 떨어져
봉선 등 일부 급등지역 수억 급락
매수심리 위축에 공급과잉까지
“올 하반기 약보합세 유지” 전망

광주지역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세는 언제까지 지속될까?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정책과 금융권 대출 규제에 이어 최근 아파트 공급 물량이 쏟아지면서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올 4월부터 9월까지 변동률은 -0.47%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수억원이 급등했던 봉선동 일부 단지는 수억원이 급락하는 등 가격 하락폭이 상당히 컸다.

1일 한국감정원의 '2019년 9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9월 전국 집값은 전달보다 0.01% 올랐다.

전국 집값이 상승 전환한 것은 지난해 11월 이후 10개월 만이다.

지역별로는 서울 집값이 0.17% 올라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인 가운데 수도권도 0.14% 상승하며 전딜(0.04%) 보다 오름폭을 크게 벌렸다. 5대 광역시도 지난 8월 0.02%에서 9월에는 0.07%로 상승폭을 확대했다.

한국감정원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적용 기준 개선 추진 발표 영향 등으로 재건축은 보합 내지 하락했지만, 역세권과 상대적 저평가된 단지는 올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광주지역 주택 매매가격도 4개월만에 상승으로 전환됐다.

광주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0.01% 올라 지난 5월(-0.02%)이후 4개월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하지만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은 6개월 연속 떨어졌다.

지난달 아파트 매매가격은 0.08% 하락해 전달(0.13%)보다 하락폭은 축소됐지만, 지난 4월(-0.04%)부터 하락세는 이어지고 있다. 올 9월까지 누계로 보면 0.47% 떨어졌다.

반면 연립·다세대 매매가격은 0.17%상승해 전달(0.02%)에 비해 오름폭이 확대됐으며, 단독주택은 0.33% 올랐지만 전달(0.42%)보다 상승폭은 다소 축소됐다.

지난달 전국 전세가격은 0.03% 하락하는 데 그쳐 보합에 접근 중이다.

수도권(0.00%→0.09%)은 보합에서 상승으로 전환됐고 5대 광역시는 -0.08%에서 -0.04%로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달 광주지역 전세가격은 전달보다 0.03% 떨어졌다. 아파트 전세가격도 0.05% 하락했다.

지난해와 달리 광주 아파트 매매·전세시장이 극심한 침체를 보이고 있는 것은 단기간 급등에 대한 피로감이 여전하고 정부와 금융권의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최근 공급이 크게 늘면서 기존 아파트 가격을 누르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올해 광주에서 입주하는 새 아파트는 1만3천253가구로 지난해(7천여가구)의 두 배에 가깝다. 내년에도 1만2천505가구가 입주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올해 들어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 하락폭이 0.47%에 불과하지만, 지난해 단기간에 수억원이 올랐던 봉선동 등 일부 단지는 고점 대비 2-3억원까지 급락했다"며 "수완지구와 달리 봉선지구는 20-30% 가량 빠졌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아파트 가격에 대해 "광주와 대구가 비슷한 침체 양상을 보이는데, 대구는 최근 바닥을 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광주도 상승으로 전환되기는 힘들겠지만, 하락폭이 미미한 약보합세를 보일 것 같다"고 전망했다.

한편 지난달 광주지역 평균주택가격은 2억3천548만원, 전세가격은 1억5천73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위주택가격은 1억8천651만원,전세가격은 1억3천658만원으로 조사됐다.

박석호기자 haitai200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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