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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잘 될 것" 해피엔딩 양현종, 벌써 2020 바라본다

입력 2019.09.29. 05:55 댓글 0개

"내년에도 잘 될 것이다".

KIA 타이거즈 에이스 양현종(31)이 2019시즌 마지막 날 해피엔딩했다. 지난 28일 평균자책점(ERA) 1위(2.29)를 확정했다. 자신을 추격하던 두산 조쉬 린드블럼이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잘 던지다 6회 무너지면서 평균자책점 2.50으로 뒷걸음했다. 4년 만에 통산 두 번째로 ERA 타이틀을 접수했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서 5이닝 2실점 투구를 하고 시즌을 조기 종료했다. 5년 연속 180이닝을 돌파했고 승수도 16승응을 따냈다. 린드블럼의 등판 성적에 따라 역전이 될 수도 있었다. 그러나 린드블럼이 차이를 좁히지 못함에 따라 마지막 날 웃었다. 투수들이 가장 따고 싶은 타이틀을 손에 쥐었다. 

경기 도중 TV로 린드블럼의 투구를 지켜볼 정도로 타이틀에 마음이 컸다. 4월 말까지 ERA 8.01로 규정이닝 투수 가운데 꼴찌였다. 몸을 회복한 5월부터는 극강의 볼을 던졌다. 꾸준히 매월 1점대 ERA를 기록하더니 8월에는 0점대 ERA 투구를 했다. 급기야 린드블럼을 추월하는데 성공했다. 

투구의 눈을 떴다. 완급 조절 능력이 두드러졌다. 힘을 앞세운 투구가 아니었다. 투구과정에서 힘의 손실이 없는 부드러운 폼으로 바꾸면서 제구와 이닝 소화력이 나아졌다. 9이닝당 볼넷이 1.61개로 낮아졌다. 동시에 오히려 볼의 힘도 좋아졌다. 여기에 공격적인 승부까지 더해져 투구수도 줄었다. 

"린드블럼을 상대하는 타자들을 응원하겠다"는 농담을 했지만 타이틀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마지막에 희망을 실현했다. 양현종은 "시즌 마지막까지 운이 좀 따랐다. 한화 타자들이 잘해주어 운좋게 타이틀을 따내고 잘 마무리한 것 같다"면서 타이틀 획득 소감을 밝혔다. 

특히 양현종은 내년 시즌에도 활약을 이어가겠다는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시즌 초반 힘들 때 팬들과 가족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다. 항상 나를 믿어주어 고맙다. 팀 성적이 좋지 못해 아쉽지만 나도 공부가 많이 됐다. 젊은 투수들도 공부가 많이 됐을 것 같다. 내년 시즌 (나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투수들이 잘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20시즌 많은 것들이 목표이다. 우선 통산 150승에 도전한다. 올해까지 136승을 따냈다. 14승을 더하면 이룰 수 있다.  6년 연속 180이닝에 도전하면서 통산 2000이닝도 시야에 두었다. 186⅓이닝을 소화하면 고지를 점령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ERA 2연패도 있다. 올해의 기세라면 모두 이룰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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