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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공공산후조리원, 다둥이 출산 장려 나서
입력 2017.08.09. 14:45 수정 2017.08.09. 14:45 댓글 0개농어촌 취약지역에서 성공적 출산 장려시책으로 자리잡은 ‘전남공공산후조리원’이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의 대폭적인 지원으로 조리원에 산모돌봄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됐다.
전남도는 9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과 업무협약을 맺고, 사업비 4억 700만 원을 들여 오는 2019년까지 3년간 ‘전남공공산후조리원 다둥이 출산장려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현재 정부의 다양한 출산 장려정책에도 불구하고, 둘째·셋째 아이의 출산을 기피하면서 여전히 출산율은 감소 추세여서 이에 대한 해결책 마련이 시급하다.
실제로 첫째아 출산 고통으로 10~20%의 산모가 산후우울증에 시달리면서 자살, 유아 살해 등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는 사례까지 자주 발생하고 있다.
‘전남공공산후조리원 다둥이 출산장려사업’은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산모의 신체적·정신적 건강을 회복하고 출산 전·후 두려움을 떨쳐내 둘째나 셋째 자녀까지 낳도록 출산 의지를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남복지재단의 사업 제안으로 시작된 이 사업은 우선 9월부터 해남종합병원에서 운영하고 있는 전남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이 우선 지원 대상이다. 산후조리실 개선과 프로그램 운영비를 지원한다. 이어 연내 개원 예정인 강진의료원과 완도대성병원의 공공산후조리원 2~3호점 등에도 순차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산모 프로그램은 산후우울증 치료 상담, 탯줄 보관함 만들기, 요가, 피부마사지, 웃음치료, 이유식 교육, 모유 수유 및 아가 목욕법 교육 등이다.
농어촌 산모들에게 대도시 못지않은 출산 환경을 제공해 체계적 건강 회복과 산후우울증 등 출산 전·후 두려움을 해소해줄 것으로 기대된다.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은 국내 19개 생명보험사가 연합 출자해 만든 재단이다. 자살 예방, 저출산 극복, 고령화 대응, 생명 존중 등 4대 공익사업에 연평균 150억 원 이상 규모의 공익활동을 펼치고 있다.
전남도지사 권한대행 김갑섭 행정부지사는 협약식에서 “이번 사업은 민관이 힘을 모아 함께 출산 장려에 나선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전남이 출산율 제고를 선도하는 지역이 되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출산 장려시책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지난 2015년 9월 해남종합병원에 전남공공산후조리원 1호점을 개원한데 이어 연말에는 강진과 완도에 2호·3호점을 잇따라 개원하고, 2018년에는 4호점을 설치할 계획이다.
해남 공공산후조리원은 그동안 501명의 산모가 이용해 가동률이 90%에 육박하고 있다. 이용 산모의 만족도 조사에서도 93%가 ‘만족한다’고 답해 성공한 출산장려시책으로서 전국 각지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고 있다.
선정태기자 jtsun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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