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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일본뇌염
입력 2019.09.26. 18:41 수정 2019.09.26. 18:41 댓글 0개'일본뇌염'이란 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의 이상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을 말한다. 뇌염에 감염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에 합병증이 발생할 비율이 높은 질병이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는 작은 빨간집 모기(또는 뇌염모기)에 의해서 전파된다.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고 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뒤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 전파된다. 일본 뇌염 매개모기인 '작은 빨간집 모기'는 전체적으로 암갈색을 띠고 뚜렷한 무늬가 없다. 주둥이의 중앙에 넓은 백색 띠가 있는 소형모기(약4.5㎜)로 논이나 동물축사, 웅덩이 등에 서식하며 주로 야간에 활발하게 흡혈 활동을 한다.
일본뇌염은 모기가 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돼지, 소, 말 등과 같은 동물의 피를 빨아먹는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되고, 이 모기가 다시 사람을 무는 과정에서 뇌염 바이러스가 인체에 침투해 감염을 일으킨다. 일본뇌염의 발병은 7월말에서 10월말 사이에 일어나는데 9월 초순에 가장 많이 발생한다.
주요 발병 지역은 중국·일본·한국·러시아·동남아시아 등지이며 매년 평균 5만~6.8만명의 환자가 발생해 그 중 약 1만명이 사망하고 생존자 중 약 1만5천명에게도 신경학적인 후유증을 남기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신경학적인 후유증은 대부분 어린이에게서 발생한다. 잠복기간은 감염 모기에 물린 후 4~14일이며,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며 열이 나기도 한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고열·두통·구토·복통 증상에 지각 이상을 호소하며 아급성기에는 의식장애·경련·혼수·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되더라도 언어장애·판단능력저하·사지 운동 저하 등의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발병 5~10일 경에 호흡마비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으며 발병 약 1주 전후로 생사가 결정되지만 대개 1주일정도 지나면 열이 떨어지고 다른 증상도 좋아진다. 일본뇌염에 걸린 환자의 약 25%가 사망하고 약 25%는 나아도 지적장애나 손발 마비 등 무거운 후유증을 남기며 약 50%만 완쾌되는 악성의 질병이다. 마비·중추신경계 이상·기면증·섬망 등의 증상을 보이며 세균 감염에 의한 호흡 곤란을 동반한 폐렴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일본뇌염에 특별한 치료법은 없다. 급성기에는 절대안정을 하고 환자가 혼수상태인 경우에는 호흡 기도를 유지해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고열이 있으면 해열제와 찜질을 사용해 열을 내려준다. 경련·뇌부종에 대해서는 적절한 약물을 투여하고 폐렴이나 요로감염이 있을 때는 항생제를 사용한다.
환자는 특별히 격리수용할 필요는 없으며 예방대책으로는 매개 모기의 구제, 증폭숙주인 돼지 대책, 사람의 예방접종이 있다. 15세 미만의 아동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해야 하며 예방접종으로 발생은 줄일 수 있지만 근절되지 못하므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개인위생과 모기의 번식과 서식을 방지하는 환경위생이 중요하다. 가축사육장 등의 취약지역에 대한 살충소독 강화는 물론 물웅덩이 등 모기서식처를 제거해야 한다.
예방백신에는 사백신과 생백신이 있다. 사백신(불활성화 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열이나 화학 약품으로 불활성화 시켜 생산한 백신을 말한다. 생백신(약독화 생백신)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반복적으로 계대 배양해 약화시켜 생산한 백신이다. 접종은 모든 영유아를 접종 대상으로 하는데 WHO와 질병관리본부는 사백신을 권장한다.
사백신의 접종은 생후 12~24개월에 1주일 간격으로 2회, 2차 접종 후 12개월 뒤 3차, 만 6세와 만 12세 때 각각 1회씩 한다. 생백신은 생후 12~24개월에 1회, 12개월 후 2차, 만 6세 때 3차 접종을 한다. 백신 접종 후 보이는 이상 반응 가운데 가장 흔한 것은 발적, 통증과 주사부위 부어오름, 발열, 발진이 일어날 수 있으며 아주 드물게 중추신경계 이상 반응을 보이는 경우도 있다.
우리 모두 개인위생을 철저히 하고 모기서식처를 없애는 환경위생도 철저하게 하여 안전하게 이 가을을 보내도록 해야겠다.
- [건강칼럼] 무릎 퇴행성 관절염 늦지않게 관리하세요 골관절염은 관절을 감싸고 있는 연골이 점차적으로 손상되거나 퇴행성 변화에 따라서 관절을 이루고 있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통증과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을 말한다. 흔히 퇴행성 관절염으로 부른다.관절의 염증성 질환 중에서도 가장 빈도가 높은 편으로 우리 몸의 모든 관절 부위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무릎관절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한다. 걷거나 달리는 등 보행 시에 자주 쓰이는 것은 물론 인체의 하중을 지탱하는 데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노화가 주된 원인으로 꼽히지만, 최근에는 여기에 유전인자, 비만, 관절의 모양, 호르몬, 외상 등 다양한 원인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관절의 과도한 사용도 영향을 준다. 육체노동자나 운동선수들이 관절염에 잘 걸리는 이유도 이때문이다. 어려서부터 관절에 병을 앓았다면 비교적 젊은 나이에도 발생할 수 있다. 즉 반드시 나이가 들면서 생기는 질환은 아니다.성별로는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호르몬 때문이다. 50대가 넘어 폐경기가 오면 여성호르몬 분비가 급격히 감소하는데 그렇게 되면 몸 안의 뼈 양도 줄고 연골이 약해져 손상되기 쉽다. 무릎 관절염 환자의 70% 이상을 폐경기 여성들이 차지하는 이유다. 여성은 남성에 비해 근육이 적고 근력도 약하기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체중 부하가 높아져 관절염의 원인이 된다. 집안일을 하면서 무릎 등의 관절을 자주 구부리는 것도 관절염의 발병률을 높인다.무릎 골관절염의 대표 증상은 통증이다. 초기에는 해당 관절을 움직일 때만 통증이 나타나지만, 점차 병이 진행되면 움직임과 관계없이 계속해서 통증이 발생한다. 또 관절이 뻣뻣해져 운동 범위가 제한된다. 관절의 연골이 많이 닳게 되면 관절 운동 시 마찰음이 느껴지기도 한다. 또한 관절 모양이 변형돼 걸음걸이가 이상해진다. 주로 안짱다리로 변한다.치료는 초기 자세교정, 식생활, 운동 등 생활습관 교정으로 시작한다. 체중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관절이 받는 부하가 상당히 감소해 통증을 줄일 수 있다. 관절을 따뜻하게 찜질해주는 것도 증상을 완화시키고 강직을 개선해준다. 다음 단계는 약물치료다. 대부분 약물치료로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보통 진통제와 비스테로이드성 항소염제 등을 사용하게 된다. 무릎 관절 내에 스테로이드나 히알루론산 등의 주사치료를 병행할 수도 있지만, 반복적인 주사는 피해야 한다.이렇게 해도 관절의 운동 범위가 자꾸 좁아지고 통증이 심각한 경우에는 수술을 시행할 수 있다. 초기에서 중등도의 골관절염의 경우 관절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관절 내 염증 물질을 세척하고, 닳아 부서진 연골 부스러기(관절유리체)를 제거한다. 최소한의 피부 절개로 수술이 가능하고 수술 후 통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O'자 다리와 같이 관절의 정렬이 좋지 않고 관절의 내측 또는 외측 중 한 부분에만 관절염이 발생한 경우에는 관절의 정렬을 바꾸는 절골술을 시행한다. 체중이 가해지는 부위를 변경해 덜 상한 관절면을 쓰게 하는 수술이다. 이로도 해결이 안되면 인공관절치환술을 고려한다.골관절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정상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그만큼 관절에 무리가 갈 수밖에 없다. 고도비만의 경우 정상체중에 비해 관절염에 걸릴 확률이 4배 이상 높다는 연구도 있다.적절한 운동은 뼈와 관절을 건강하게 한다. 의자에 앉은 채로 무릎을 구부렸다 펴기, 선 상태에서 무릎을 살짝 구부렸다 펴기 등의 동작을 평소 꾸준히 한다.수영이나 자전거 타기도 관절에 좋다. 단 등산이나 달리기, 점프 등 운동은 관절에 무리가 갈 수 있는 만큼 적당히 하는 게 좋다.골관절염은 아무리 치료를 잘해도 건강한 관절을 되찾기 쉽지 않다. 평소에 관절염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고강열 광주선한병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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