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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광복회, 3·1혁명 100주년 해외독립운동지 탐방

입력 2019.09.25. 11:20 댓글 0개
올해 2월부터 7차례 걸쳐 중국·러시아 등 주요사적지 찾아 추모
연 참가인원 170여 명, 지구 한바퀴 도는 '독립정신 선양' 대장정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복회 광주·전남지부가 꾸린 중국항일사적지 답사단이 지난해 8월 김구 주석과 장제스 군사위원장의 면담이 진행됐던 옛 중국군사위원회 건물을 발견했을 당시 모습.2019.09.25. (사진=뉴시스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복회 광주·전남지부는 3·1혁명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진행한 해외 독립운동사적지 탐방이 다음달 마무리된다고 25일 밝혔다.

광복회가 주관한 2019 해외독립운동사적지 탐방은 다음달 9일부터 13일까지 닷새간 진행되는 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 지도자들의 러시아 연해주 방문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광복회는 올해에만 총 7차례에 걸쳐 광주·전남 시·도민 교사와 고교생, 대학생 등 총 170여 명이 참여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탐방일정의 거리를 합산하면 지구 한 바퀴에 해당하는 4만2000㎞에 달한다.

광복회는 광주시 지원을 받아 지난 2월19일 첫 탐방에 나섰다. 1기 탐방단은 중국 상해의 윤봉길 의사 의거현장인 노신공원, 상해임시정부청사, 한인애국단 요원 숙소, 임정요원 숙소였던 영경방, 황포탄 의거지 등지를 둘러봤다.

이어 가흥·해염의 김구선생 피난처, 항주 임시정부청사 한국독립당사무소 터와 임정가족 거주지, 이제향 일본군위안소, 난징대학살기념관 등지를 방문했다.

충칭에서는 임시정부 청사, 김구 주석과 장제스 총통이 회담한 중국군사위원회 옛 건물 터, 광복군총사령부 복원건물, 임정요인 등이 묻힌 화상산 공동묘지터를 찾아 고귀한 독립정신을 되새겼다.

지난 6월에는 전남도와 광주시교육청 지원으로 전남도 역사교사·도민과 광주 지역 각급 고등학생 등 총 77명이 2차례에 걸쳐 5박6일씩 중국 만주지역 독립운동 사적지를 다녀왔다.

이들은 하얼빈 역의 안중근 의사 기념관, 생체실험을 자행한 731부대, 정율성 기념관, 이상설 선생 기념비, 홍범도 장군의 기념비를 찾았다.

산시의 김좌진 장군 순국 장소, 발해성터, 동북열사기념관, 봉오동·청산리 전투 현장, 3·1 반일열사릉, 간도 총영사관 옛 터, 뤼순감옥과 안중근 의사 처형현장 등지도 탐방했다.

지난 7월에도 탐방단 20명이 카자흐스탄·우즈베키스탄에서 중앙아시아 지역 독립운동과 이산민족사의 아픔을 체험했다. 특히 카자흐스탄에서는 이동휘 선생, 최재형 선생, 김경천 장군 손자·녀 등 독립운동가 후손, 고려인과 만나 동포애를 나눴다.

광복회는 광주보훈청과 함께 탐방단을 모집, 지난달에는 상하이~충칭 지역을 다녀오기도 했다.

다음달에는 9일부터 13일까지 광주고려인마을 청소년교육지도자 10여 명이 러시아 연해주를 간다. 이들은 블라디보스토크 신한촌 터와 크라스키노 안중근 의사 단지동맹비, 한말 의병항쟁 근거지 등지를 돌아보고 귀국한다.

올해 진행한 탐방활동에는 광주보훈병원 간호사가 동행하기도 했다.

광복회는 살아있는 독립운동사 교육을 위해 해마다 중국·러시아 등 해외 독립운동 사적지를 방문하고 있다.

김갑제 광복회 광주·전남지부장은 "우리 민족의 끈질기고 찬란한 독립운동사를 현장에서 교육하는 탐방 행사를 통해 의향 광주·전남 지역민과 학생들이 민족정기 선양과 평화 통일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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