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휴덴스·㈜신성티케이, 글로벌 투자 무대에 선다

입력 2019.09.23. 18:28 수정 2019.09.23. 18:55 댓글 0개
투자설명회 ‘슬러시 헬싱키'
한국 대표 스타트업으로 참가
“투자 유치할 수 있을 것” 기대
발명진흥회 물밑지원 큰 역할
신성티케이 임은섭 대표

광주지역 중소기업인 ㈜휴덴스(대표이사 박종광)와 ㈜신성티케이(대표이사 임은섭)가 오는 11월께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리는 글로벌 스타트업 컨퍼런스에 한국 대표기업으로 나서게 돼 화제가 되고 있다.

오는 11월 16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열리는 '슬러시(SLUSH) 헬싱키 2019'는 전세계 스타트업 관계자와 투자자 등 2만여명이 모이는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컨퍼런스다.

일종의 투자설명회인 '피칭'으로 유명한 '슬러시 헬싱키'에서는 비지니스 피칭 워크숍을 비롯해 해외투자 유치, 기업 교류 등이 활발하게 이뤄져 투자 유치가 절실한 신생 업체들의 선호도가 높다. 지난해에는 전세계 스타트업 관계자 3천100여명, 투자자 1천800여명, 언론 관계자 650여명이 참가했다.

㈜휴덴스 박종광 대표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지난 7월 전국 연구특구 소재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 기술을 보유한 기업의 글로벌 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슬러시 헬싱키 2019'에 자체 부스인 '스타트업 워크샵 &데모데이'를 마련하고, 참가 신청을 받았다. 이 중 전국적으로 10개사가 최종 선정됐다. 선정된 기업에는 참기 비용을 비롯해 항공료, 숙박비 등을 지원한다.

㈜휴덴스와 ㈜신성티케이는 전국의 유망한 스타트업들과의 경쟁을 이겨내고 한국을 대표하는 스타트업으로 뽑혔다.

이들 기업은 '슬러시 헬싱키'에서 세계적인 스타트업과 교류를 나누는 한편 전세계 투자자들과 언론사에 기술력과 제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됐다.

특히 각국 투자자로부터 투자 유치와 함께 비지니스 파트너를 발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휴덴스는 치과용 레진·바, 치과 소재 등 의료기기를 생산하는 업체로 최근 차세대 합성 골이식재 소재로 각광받고 있는 OCP(옥타인산칼슘) 양산 기술 개발을 세계 최초로 성공하면서 업계를 놀라게 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특허청이 전국 우수 IP(지식재산)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개최한 '제2회 IP스타트업 로드데이' 본선에서도 2위에 오르는 성과를 거뒀다. 합성골 제조 기술을 앞세워 특허 4건, 디자인 특허 2건, 상표 1건 등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우수 IP스타트업으로 인정받았다.

박종광 대표는 "현지에서 해외 투자자, 해외비즈니스 파트너들과 직접 만나 우리 회사의 미래 성장 품목인 옥타인산칼슘으로 구성된 '합성골이식재' 제조기술을 소개해 투자를 받아 글로벌 치과의료기기 소재 전문업체로 성장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성티케이 또한 자체 개발한 'IoT(사물인터넷)기반 스마트 수액 모니터링 시스템'의 기술 우수성을 인정받아 이번 '슬러시 헬싱키' 국내 스타트업 대표로 선정됐다.

'IoT 기반 스마트 수액 모니터링 시스템'은 와이파이 등 무선 네트워크를 이용해 병실 밖에 있는 간호사 등 의료인들에게 스마트폰 앱과 PC로 수액 투입 정보 등을 알려 주는 한편 수액 투입량·속도를 자동으로 계산해 주는 기능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시스템은 이상이 있을 경우 스마트 콜(자동 발신)을 통해 알람을 제공해 국내 병원 간호사들로부터 호응을 받고 있으며, 지난해 4월 스위스 제네바 국제 발명전시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

임은섭 대표는 "우리 회사가 세계 최초로 만든 제품을 글로벌 투자자들 앞에 선보일 수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기쁜 일"이라며 "글로벌 시장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자금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투자까지 이어지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 기업의 '슬러시 헬싱키' 한국 대표기업 선정에는 한국발명진흥회 광주지회의 물밑 지원이 큰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명진흥회 광주지회 이화신 사무국장은 "앞으로도 지역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아이디어의 특허 확보를 돕고, 해외에서 특허권을 침해받지 않고 활발히 사업을 넓혀갈 수 있도록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말했다.이삼섭기자 seobi@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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