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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갈등, 세계 제조업 생산 위축···적극 재정 긴요"

입력 2019.09.23. 19:00 댓글 0개
기재부, 한-호주 국제금융국장회의 열고 공감대 형성
【세종=뉴시스】세종시 어진동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김진욱 기자 = 한국과 호주가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이 세계 제조업 생산을 위축시킨다. 적극적인 재정 정책이 긴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기획재정부는 호주 재무부와 23일 정부과천청사에서 한-호주 국제금융국장회의를 열고 이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 양국은 세계 경제 및 국제 금융 시장의 위험 요인을 점검하고 향후 전망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특히 미-중 무역 갈등 심화는 글로벌 가치사슬(GVC·Global Value Chain) 약화 및 글로벌 투자 및 제조업 생산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에 공감했다.

양국은 최근의 세계 경기 둔화에 대응, 경제 활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재정·금융 정책이 긴요하다는 의견을 같이했다는 설명이다.

양국은 다자 및 양자 측면에서 경제·금융 협력도 지속해서 확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한국은 공동 의장을 맡고 있는 주요 20개국(G20) 국제 금융 체제 실무 그룹과 내년 인천에서 개최되는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 관련 협조를 당부했고, 호주 측은 이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또 한국과 호주가 같은 이사실에 소속되어 있는 국제통화기금(IMF)과 관련해서는 글로벌 금융안전망 확충, 쿼타(Quota) 개혁 등 이슈에 대해 계속 공조하기로 했다.

양자 협력과 관련해서는 지난 2017년 한-호주 통화 스와프(Swap) 규모를 2배 증액한 것이 협력의 모멘텀을 크게 강화시켰다고 평가하고, 내년 2월 만기 도래와 관련해 양국 중앙은행 간의 금융 협력 강화를 지지해 나가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윤태식 기재부 국제금융국장(수석 대표)과 김동익 금융협력과장 등 6명이 참석했다. 호주 측에서는 리사 엘리스턴(Lisa Elliston·수석 대표) 국제정책협력국장 등 6명이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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