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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갑사 약전차, 영광군이 상품화한다···조선 임금 진상용

입력 2019.09.23. 15:46 댓글 0개
약전차 발굴·산업화 최종 용역보고회

【영광=뉴시스】이창우 기자 = 전남 영광군이 왕에게 진상할만큼 맛과 향이 뛰어났던 '불갑사 약전차' 발굴·복원과 산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영광군은 '불갑사 약전차 발굴·산업화 용역 최종보고회'를 불갑사 설선당에서 열었다고 23일 밝혔다.

최종보고회는 앞서 지난 6월21일 영광군청에서 열린 중간보고회의 최종 결과물 보고와 약전차 시제품을 시음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약전차는 지방에서 올리던 공물을 기록한 세종실록지리지의 '토공(土貢)'란에 영광의 작설차로 표기된 것에서 유래를 찾을 수 있으며, 왕에게 올린 진상품이었다.

이 차는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약효를 나타내는 동전 모양의 차라는 뜻을 품고 있다.

기존의 발효차와 달리 녹차를 떡차로 만들어 여러 한방재료를 혼합, 발효를 시키는 것이 특징이다.

영광군은 여러 형태로 가공이 가능하고, 차의 약성 효능과 미적인 측면에서 구세대와 신세대 모두를 매료시킬 수 있어 차문화 전통계승과 관광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영광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복원한 약전차를 관광자원으로 산업화하는 사업을 적극 추진 중"이라면서 "지적재산권확보를 통해 차문화산업의 전략적 기반을 다져 나가겠다"고 전했다.

lcw@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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