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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F 확산 中산시성, 비축분 돼지고기 2300t 방출

입력 2019.09.23. 15:11 댓글 0개
국경절 연휴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 안정 노력
【우한(중국)=뉴시스】김선웅 기자 = 3일 (현지시간) 중국 우한의 한 시장에서 돼지고기가 판매되고 있다. 중국 전체 육류 소비량 중 70% 이상을 차지하는 돼지고기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발병하기 시작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되면서 생산량이 감소했으며 이로 인해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 일부 지역에서는 9월부터 13주째 오르고 있는 돼지고기의 가격 안정을 위해 1인당 1일 1kg의 돼지고기만 구매할 수 있는 구매제한 조치를 시행했다. 2019.09.03.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으로 돼지고기 가격이 폭등하자 산시성 차원에서 비축분 약 2300t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

23일 중국 산시르바오는 산시성 정부가 이날부터 29일까지 냉동 돈육 2368.9t을 시중에 풀기로 했다고 전했다. 성(省)급 비축분 408.7t과 시급 비축분 1960.2t이 포함됐다.

이번 조치는 내달 1일부터 7일까지인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돼지고기 가격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으로 평가됐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 19일 국가 차원에서 냉동 돈육 1만t을 온라인 경매를 통해 시중에 방출했다. 당국은 다만 업체당 입찰량은 300t으로 제한하고, 업체들의 '사재기' 행위를 엄격히 금지하기로 했다.

이밖에 하이난성, 광둥성 등도 비축 냉동 돈육을 시중에 풀었다.

한편 작년 8월 시작된 ASF 확산세가 지속되면서 지난달 중국 돼지고기 가격은 47% 가까이 폭등했다. 지난 1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8월 돼지고기 가격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6.7% 상승했다고 발표해 중국 안팎에 우려가 증폭했다.

7억 마리가 넘는 돼지를 사육하는 중국은 세계 최대의 양돈국가이자 돼지고기 세계 최대 소비국가다. 중국인은 매년 7억마리 이상의 돼지를 먹어치우는데, 돈육은 중국 육류 소비량의 약 60%를 차지한다.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중국의 소비물가와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만큼 중국 정부는 이를 막기 위해 다양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일부 지방정부는 돼지고기 가격 안정을 위해 1인당 하루 1㎏의 돼지고기만 살 수 있게 하는 등 구매 제한 조치를 내놨고, 사라졌던 식량배급 교환권 '양표'도 다시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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