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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절벽에 분유시장 쪼그라들자 베트남 정조준

입력 2019.09.23. 14:17 댓글 0개
출생률 한국의 2배...한국산 분유 신뢰도 높아
무관세·현지인 소득수준 향상 수출에 긍정 요인
롯데푸드 제품 다양화·프리미엄화로 적극적 공략
【서울=뉴시스】베트남 한 할인마트에 설치된 분유 매대(사진=코트라 호치민 무역관 제공)

【서울=뉴시스】박미영 기자 = 한국 출산율이 0%대에도 못 미치는 ‘출생률 절벽’에 처하자 유업계가 국내 밖으로 눈을 돌려 베트남을 정조준하고 있다.

베트남 출생률은 한국의 두배 수준에 이른데다 한류 열풍에 따라 한국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 시장 성장과 수출 확대 가능성이 크다.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관세 면제와 베트남 현지인들의 소득수준 향상도 분유 수출에 긍정적 요인이다.

23일 코트라(KOTRA)가 제공한 베트남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조출생률(인구 1000명당 출생아수)는 14.58명으로 한국 조출생률 6.4명보다 2배이상 많다. 베트남 수출 실적도 2017년부터 상승세다.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조제분유의 베트남 수출액은 744만 달러(약 9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0%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전체 베트남 수출액 855만달러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현재 베트남 분유 시장은 현지기업인 비나밀크가 40% 점유율로 선두다. 나머지 시장은 미국, 독일, 네덜란드, 스위스 등 글로벌 대기업이 분할 점유하고 있다.

업계는 현재까지 한국산 분유의 시장 점유율은 낮지만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유통되면서 젊은 부모 세대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좋아 향후 전망이 밝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서울=뉴시스】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조경수 롯데푸드 대표이사(왼쪽)와 황 마잉 홍 베트남 프엉 린 사 사장, 정성숙 롯데푸드 상무 등이 위드맘과 위드맘 산양분유를 선보이고 있다.

현재 롯데푸드,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의 분유제품이 베트남에서 유통되고 있다. 현지 법인이나 생산시설은 두지 않고 현지 에이전시와 파트너십 계약을 통해 유통하거나 온라인 채널을 통해 수출하는 방식이다.

롯데푸드가 베트남 시장 공략에 가장 적극적이다.

롯데푸드는 2000년대 초반에 베트남에 진출했다. 이후 큰 성과를 내지 못하다가 2014년 이후 연평균 50% 이상의 매출 증가율을 보이면서 최근 수출제품군 다변화에 주력하고 있다.

회사는 지난 8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프엉 린과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분유 위드맘 2종을 출시했다. 내년까지 베트남 유아용품 전문매장, 재래시장, 온라인 등 채널에 20만 캔을 공급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유통되는 제품과 동일하게 청정지역 강원도에서 생산한 친환경 무항생제 제품임을 강조해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 잡는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인들과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위드맘 전용사이트 개설, 토크쇼 등 온·오프라인 행사를 진행한다.

앞서 롯데푸드는 지난 6월 베트남 시장 전용 브랜드 ‘뉴본’을 출시하기도 했다. 롯데푸드는 지난해 15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남양유업은 지난 2005년 베트남에 진출, ‘아임마더’ ‘임페리얼XO’ 등의 브랜드를 판매하고 있다. 남양유업에 따르면 임페리얼XO는 베트남 주요 마트에서 유통되면서 지난해 기준 17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일동후디스의 초유밀플러스, 매일유업의 앱솔루트 등도 베트남의 주요 전자상거래 사이트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현재 한국기업은 분유시장에서 주류가 아니므로 차별화된 재료와 고품질을 내세워 틈새 시장을 공략하는 방안을 고려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정 원료를 내세운다거나 한국에서 생산한 제품이라는 점이 강점이 될수 있다”면서 “또 시장 경쟁 공간을 오프라인에 한정하지 않고 바이럴 마케팅이 가능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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