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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민사회 "신군부 관련단체 행사예산 지원, 중단하라"

입력 2019.09.23. 13:58 댓글 0개

【광주=뉴시스】변재훈 기자 = 광주 시민사회단체가 신군부에 의해 출범한 '사회정화위원회'의 후신인 민간단체에 대한 광주시의 보조금 지원을 비판하고 나섰다.

참여자치21 등 31개 시민사회단체는 23일 연대성명을 내고 "광주시가 오는 26일 광주여대 유니버시아드체육관에서 열리는 A단체의 전국회원대회를 3억원 전액 시비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단체들은 "A단체의 전신인 사회정화위원회는 신군부 세력이 만든 초헌법기구인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출범한 정치적·도덕적 정당성이 취약한 5공화국 체제를 안정시키기 위한 '전위기구'였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회를 통해 공직자 5000여명이 퇴출되고 교육공무원 611명, 언론인 715명도 해직됐다. 독재정권에 저항하는 학생 1000여명 제적, 강제 입대를 주도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단체들은 "13대 국회에서 열린 '5공 비리 청문회'로 사회정화위원회 실상이 세상에 알려져 단체가 해산됐다. 해산 두 달 뒤인 1989년 4월 사회정화위원회의 조직·인원을 흡수해 만든 단체가 A단체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에 대한 논란은 차치하고 광주시가 특정 단체 행사에 광주시민들의 고귀한 혈세를 지원한 것은 더욱 이해하기 어렵다"면서 "프로그램 내용을 보면 단체 출범 30주년을 자축하고 회원을 위로하는 행사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또 "광주 시민들이 A단체의 전국 회원행사에 축하 공연비와 참가자 기념품까지 대야 하다니 말문이 막힌다"며 "관련법에 의한 지원 근거가 있어 어쩔 수 없다지만, 육성법 자체가 특혜이며 무조건 지원하라는 강행규정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단체들은 "이번 지원은 광주시민들의 명예와 자존심을 짓밟는 행위이며 5·18 정신을 모독하는 행위"라면서 "A단체에 대한 보조금 집행을 중단하고 남은 잔여금은 회수해야한다"고 광주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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