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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김해영 "자사고, 일반고로 일괄 전환해야"
입력 2019.09.23. 11:03 댓글 0개"부모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 학력·소득으로 대물림"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에서 자율형사립고(자사고)를 일반고로 일괄 전환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해영 민주당 최고위원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사고 지정 취소 여부를 교육감 재량에 맡길 게 아니라 국가정책으로 일괄 지정하는 게 맞다. 자사고, 외고, 국제고를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권고조항 삭제를 통해 일괄적으로 일반고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반고로 전환하는 데 있어서 5년의 유예기간을 두면 이들 학교 재학생과 입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예측하지 못하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며 "또 전환된 일반고에는 전환의 효과적인 뒷받침을 위한 충분한 재정 지원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의 자율성과 다양성을 위해 만든 자사고가 실제로는 성적이 우수한 학생을 선발해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해 사교육 과열, 고교 서열화, 일반고 황폐화 문제의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고 있는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라며 "일반고 전환 문제를 검토할 때 판단의 핵심 부분은 과연 고등학교란 단위에서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별도로 모으고 입시 위주의 교육을 하는 게 바람직하냐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교육에서 자율을 중시하는 관점에서는 자사고, 외고, 국제고의 존속을 지지할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견도 존중한다"면서도 "하지만 미성년자 단계의 교육에 있어서는 우리 사회의 큰 가치인 자유와 평등 중 평등에 더 무게를 두고 싶다"고 강조했다.
김 최고위원은 "교육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가 사회의 재분배 기능이다. 빈부격차가 갈수록 커지는 현실에서 교육이 격차 완화의 수단이 돼야 한다"며 "현실은 부모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자녀의 학력으로 다시 소득으로 대물림되고 있다. 부의 양극화에 이어 교육에서마저 양극화가 심화되면 우리 사회는 희망 없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인간사회의 경쟁이 불가피해도 그 경쟁이 최소한 미성년자가 지난 단계에서 본격적으로 이뤄졌으면 좋겠다"면서 "가정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미성년자 단계에서 경쟁으로 한 인간의 많은 부분이 평가되고 기회가 차단되는 건 우리사회 공동체 발전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ho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전남대 학부 출신 국회의원 '반토막' 22대 총선 전남 당선인들 5·18묘지 합동참배/무등일보 22대 총선에서 광주·전남지역 대학 학부 출신 국회의원 수가 크게 줄었다.수도권 대학 출신의 중앙 엘리트 관료들이 대거 입성한 반면 지역 대학을 졸업한 풀뿌리 정치인들은 대거 고배를 마신 영향으로 풀이된다.17일 무등일보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을 통해 광주·전남 주요 대학(학부 기준)에서 배출한 국회의원을 분석한 결과, 총 9명이 지역 대학 출신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지난 21대 12명에서 3명이 줄어든 수치다.전남대학교에서는 5명의 학부 출신이 국회에 입성했다. 구체적으로 민형배(광주 광산을·사회학), 양부남(광주 서구을·법학), 이개호(담양함평영광장성·경영학), 전진숙(광주 북구을·화학), 이학영(경기 군포갑·국문학) 등이다.지난 21대 총선에서는 9명의 당선인이 전남대 출신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토막'난 셈이다. 지난 총선에서 대거 국회에 진입한 운동권 정치인들이 이번에 '현역 교체 바람'에 대거 낙선했다. 대신 그 자리를 수도권 대학을 졸업하고 고위 관료를 역임한 이들로 채워진 여파로 풀이된다. 특히 전남대는 학생 운동권 내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기에 더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구체적으로 전대협 제4대 의장을 지낸 송갑석 의원(광주 서구갑·무역학)이나 전대협 부의장과 남대협 1기 의장을 역임한 김승남 의원(고흥보성장흥강진·국문학)을 비롯해 조오섭 의원(광주 북구갑·신문방송학), 이용빈 의원(광주 광산갑·의학)이 민주당 경선 과정에서 모두 떨어졌다. 또 노동운동가였던 강은미 의원(비례·해양학)은 낙선했고 권은희 의원(비례·법학)은 불출마했다.전남대는 지난 21대 총선에서 2명의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한 반면 이번 총선에서는 1명에 그쳤다. 박상혁 의원(경기 김포시을)은 재선에 성공했지만 김남국 의원(안산 단원구을)이 코인 논란으로 불출마를 선언하면서다.조선대학교를 졸업한 당선인은 총 3명으로 파악됐다.지난 21대 총선 때의 3명과 같다. 서삼석(영암무안신안·행정학) 의원이 국회 재입성에 성공했고, 문금주(고흥보성장흥강진·행정학) 당선인과 전종덕(비례·간호학) 당선인이 각각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민주연합 깃발을 걸고 금배지를 달았다.반면 노동운동가 출신의 풀뿌리 정치 신화를 썼던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법학)과 학생운동가이자 시민단체를 이끌었던 윤영덕 의원(광주 동남갑·정치외교학)은 민주당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다.이밖에 더불어민주연합 비례 1번으로 국회에 진출한 서미화 당선인은 목포대 출신 '2호 국회의원'이라는 수식어를 달게 됐다.이번 총선에서 당선된 지역 대학 출신 의원 모두가 '더불어민주당'이라는 특징도 있다. 21대 국회에서는 권은희 의원이 국민의당, 강은미 의원이 정의당 소속으로 당선됐다.전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지역 대학을 나온 현역 국회의원들이 직접적으로나 간접적으로 크고 작은 일에 도움을 많이 준다"면서 "21대 총선에서 전남대 출신 국회의원이 많았는데 이번에 크게 줄어들어 아쉽다"고 말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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