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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북미 협상, 비핵화 로드맵 만드는 게 가장 큰 과제"
입력 2019.09.23. 07:42 댓글 0개"北, 하노이 이후 안전보장 많이 언급…함의 분석 중"
"미국과 공조해 북미 협상서 어떤 부분 부각될지 논의"
【뉴욕(미국)=뉴시스】안호균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와 관련해 "(북미) 실무 협상에서 로드맵을 만들어내는 것이 가장 큰 과제"라고 말했다.
강 장관은 이날 미국 뉴욕 쉐라톤 타임스 스퀘어호텔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 어느 정도까지 협의가 되고 있는지 소개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이같이 답했다.
강 장관은 "비핵화의 정의에 대해서는 유엔 안보리 결의 상의 정의가 있고, 미국이 말하는 FFVD(최종적이고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가 있고, 우리의 완전한 비핵화가 있다"며 "그리고 그 목표에 대한 정의는 같다고 생각하지만 결국은 거기까지 어떻게 갈 것이냐, 그 로드맵을 어떻게 그릴 것이냐에 대한 이견이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이후에 실질적인 논의가 이루어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바로 실무 협상 테이블에서 북미가 만나야 되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강 장관은 '23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종전선언이나 북한에 대한 제재 해제 문제 등이 의제로 오를 수 있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지금 북한이 하노이 이후에 (체제) 안전 보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하고 있다"며 "그래서 안전 보장에 대한 북한의 구상이 무엇인지에 대한 예측을 하고, 북한 발언이 어떤 함의가 있는지 (한미) 공조를 통해 분석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하노이 이후 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는지, 다시 하게 된다면 어떤 부분이 부각이 되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분석이 많았고, 한미 간에는 그런 이슈들을 놓고 많이 공조를 해 왔다"며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스티븐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이번주 내내 워싱턴에서 만났고, 내일 정상회담에도 배석하고, 그 이후에 후속 조치를 위한 협의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어쨌든 안전 보장의 문제나 제재 해제 문제 등 모든 것을 열린 자세로 협상에 임한다는 미 측의 기본 입장을 같이 공유하면서 협상이 만약 시작이 됐을 때 어떤 결과를 향해서 나갈 것인지 공조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리비아식 해법 대신 새로운 셈법에 대한 얘기를 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인 요소인가'라는 질문에는 " 정상회담 결과는 회담을 해봐야 될 것 같지만, 북미 대화 재개를 위한 분위기가 긍정적으로 조성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이와 함께 강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74차 유엔총회 참석과 관련 "유엔은 국제사회와 더불어 한반도 문제를 논의하고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해 나가기 위한 최적의 장"이라며 "문 대통령이 강조했듯이 다자주의 대화를 통해 세계 평화를 실현하고자 하는 유엔 정신이 가장 절실히 요청되는 곳이 바로 한반도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3년 연속 유엔총회에 참석하기로 한 결정에는 이제는 우리 정부도 국제무대에서 우리나라의 위상과 기여에 걸맞는 책임과 역할을 해야 한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미국 뉴욕에 도착해 3박5일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문 대통령은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문제를 논의한다. 또 24일에는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당부할 예정이다.
ah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푸틴과 러 정보기관, 테러 며칠 전 위협 인지하고도 무시" [모스크=AP/뉴시스]22일(현지시각) 모스크바의 서쪽 외곽 크로커스 시티홀 공연장 상공에서 불길이 치솟고 있다.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 2024.03.29.[서울=뉴시스] 유세진 기자 = 러시아 정보기관 지난주 모스크바 인근 콘서트홀에서의 치명적 테러 공격 발생 며칠 전 이미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의 위협에 대해 알고 있었던 것으로 영국 조사 기관 도시어 센터가 입수한 러시아 정보 문서에서 나타났다고 CNN이 29일 보도했다.런던에 본부를 둔 도시어 센터에 따르면 이 문서들은 ISIS-K에 의해 급진화된 타지크 민족이 테러 공격에 관련됐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지난 22일 143명의 목숨을 앗아간 크로커스 시청 콘서트홀 공격은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년 만에 가장 치명적인 테러 공격이었다.ISIS-K는 성명과 범인들이 촬영한 사진 및 동영상 등을 통해 이번 공격의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도시어 센터는 러시아 전 석유 재벌이었다가 크렘린 평론가로 변신한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의 지원을 받는 러시아 조사 단체로, 이전에도 러시아 정부 내부에서 유출된 정보들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그의 정권에 대한 세부 사항을 찾아냈었다.도시어 센터 보고서는 러시아 보안기관을 언급하면서 "테러 발생 며칠 전 안보리 회원국들은 타지크 시민들이 러시아 영토에 대한 테러 공격에 이용될 수 있다는 경고를 받았다. 테러 공격 발생 전 정보기관과 가까운 소식통이 도시어 센터에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크렘린궁은 도시어 센터 보고서에 대한 CNN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이에 아서 미국도 러시아에 ISIS 무장 세력이 러시아에 대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고 경고했었다. 지난 3월 미 대사관은 러시아에 대한 테러 위협이 증가하고 있다고 경고했으며, 애드리언 왓슨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미국이 '경고 의무' 정책에 따라 러시아 당국과 이 정보를 공유했다고 밝혔다.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테러 발생 며칠 전 "이러한 행동은 노골적 공갈과 러시아 사회를 위협하고 불안정하게 만들려는 의도와 유사하다"면서 미국의 경고를 "도발적"이라고 일축했었다. 푸틴 대통령은 어떤 증거도 없이 우크라이나가 테러 공격에 도움을 주었다고 주장했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번 공격과 관련도 없다고 반박했다.망명 중인 크렘린 평론가 일리아 포노마레프 전 러시아 의원은 "최근의 증거들은 러시아 지도부와 보안군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해주고 있다. 푸틴 대통령이 수많은 경고들에 충분히 대응할 수 있었음이 분명해졌다"고 말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btpwl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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