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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호르무즈 평화구상 제안"···美엔 경고

입력 2019.09.22. 22:31 댓글 0개
"美-이스라엘, 중동 균열 이용하려 해"
23일 뉴욕 유엔총회 참석해 제안 예정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전 39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2019.09.22.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22일 미국과의 마찰로 안보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호르무즈해협 일대를 둘러싼 자체 평화구상을 유엔에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국영 PRESSTV와 IRNA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이란-이라크전 39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올해 유엔에서 우리는 세계에 '희망의 연합체'라는 슬로건과 함께 사랑과 희망을 축으로 하는 '호르무즈 평화구상'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란은 지난해 5월 미국의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일방 탈퇴 후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으며, 최근 몇 달 간 국제적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해협에서 선박 나포 및 미 무인기 격추 등을 감행하며 긴장을 고조시켰다. 미국은 이에 자국 중심의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을 추진해왔다.

로하니 대통령은 미국이 추진하는 호르무즈해협 호위연합에 대해선 "외국군은 이 지역과 우리 국가에 문제와 불안정을 야기할 수 있다"고 거부감을 표했다. 특히 외국군 주둔이 중동지역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해양 및 에너지안보도 위험에 빠뜨린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이라크, 페르시아만 등 미군이 발을 들인 곳마다 불안정이 초래됐다고 비난했다. 이어 이란은 타국의 국경을 침범하지 않겠지만, 누군가가 자국 국경을 침범하도록 내버려두지도 않겠다고 못박았다.

지난 14일 발생한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시설 공격을 염두에 둔 듯한 발언도 나왔다. 로하니 대통령은 중동에서 발생하는 사건들의 책임을 이란에 귀속시키려는 이들이 거짓말을 되풀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은 이란을 사우디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지목했었다.

로하니 대통령은 이어 중동지역 국가들의 단합 및 연합을 구축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미국을 겨냥해 중동지역에서의 군비경쟁을 부추기지 말라고 경고했다. 또 이웃 국가들에게 우정과 형제애를 제공하고, 이웃국들의 '실수'를 용서할 준비가 됐다고 덧붙였다.

로하니 대통령은 "우리는 미국, 이스라엘 등 이슬람과 이 지역의 적들이 우리 사이의 균열과 차이를 이용하려 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고 강조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23일 유엔총회 참석을 위해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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