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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대 차기총장 선거 눈앞···제대로 진행될까
입력 2019.09.22. 17:34 수정 2019.09.22. 17:34 댓글 2개강 전 총장, 또다시 ‘검찰 고발’ 예고
일부 교수들, 선거 보이콧 움직임도
차기 총장 선출을 앞둔 조선대 사태가 강동완 전 총장에 대한 2차 해임으로 또다시 깊은 수렁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법인 이사회가 차기 총장선거에 앞서 강동완 총장을 또 다시 해임한 데 대해 강 전 총장 측이 법적 대응을 예고하고, 일부 교수가 선거 보이콧 움직임을 보이면서 사태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22일 조선대에 따르면 법인이사회는 최근 회의를 열고, 조선대 교원징계위원회의 결정을 받아들여 강 전 총장에 대한 해임을 최종 의결했다. 1차 해임 의결 반년 만이다.
이사회는 교육부 평가 결과 자율개선대학 탈락 등의 책임을 물어 지난해 11월 30일 강 전 총장을 1차 직위해제한 뒤 올해 2월 26일 2차 직위해제를 거쳐 3월 28일 해임 결정을 내렸다. 그러나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는 절차상 하자와 해임사유 소명 부족을 이유로 '직위해제 무효, 해임 취소'를 결정했다.
강 전 총장은 교육부 결정을 근거로 업무복귀를 강행했으나 이사회 측은 "사학 자율성 침해"를 이유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교육부가 지적한 절차상 하자 해소 차원에서 대학 내 징계위원회를 거쳐 지난 18일 강 전 총장을 재차 해임했다.
차기 총장 후보등록을 마감한 지 2주 만이다. 앞서 지난 6일 총장 후보 등록 결과 박대환 전 대외협력처장(독일어문화과), 민영돈 전 조선대병원장(의학과), 이봉주 전 교수평의회 의장(물리학과), 윤창륙 전 교평의장(치의학과) 등 모두 4명이 공식출사표를 던졌다.
선거일은 10월 1일로 확정됐고, 23일에는 후보자 첫 정책토론회도 열릴 예정이다.
강 전 총장은 이를 두고도 "불법 선거"라며 즉각 법원에 차기 총장선거 중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법원 결정은 오는 25일께 나올 전망이다.
이사회의 2차 해임 결정은 차기 총장 선거를 일정대로 추진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강 전 총장 측은 가처분 소송에 이어 "(2차 해임 역시) 업무방해고 명예훼손"이라며 이사회를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입장이다.
차기 총장 불출마를 선언한 전임 보직교수 등 일부에서는 "학내 혼란이 커질 수 있다"며 '선 업무복귀, 후 총장 선출', '법원 판결 후 선거 실시' 등을 주장하며 선거인명부 제출을 거부하는 등 투표 보이콧 움직임도 감지되고 있다.
조선대 관계자는 "가처분 소송과 진영 갈등 속에 총장 선거가 치러지게 돼 몇몇 변수가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차기 총장 선출은 일정대로 추진될 것"이라며 "내부갈등을 끝내고 선거를 치른 후 학교 정상화가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민석기자 cms2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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