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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선수 전체보다 비싼 스티븐슨 몸값···47억원〉32억원

입력 2019.09.22. 12:51 댓글 0개
NBA 출신 스티븐슨, 1년 400만 달러 받으며 中랴오닝 입단
SK 전체 선수단 몸값 약 32억원…22일 터리픽12 결승 대결
【마카오=뉴시스】중국 랴오닝 랜스 스티븐슨 (사진 = 아시아리그 제공)

【마카오=뉴시스】박지혁 기자 = 프로농구 서울 SK가 한국·중국·일본·필리핀 동아시아 4개국 팀들이 경쟁하는 2019 동아시아슈퍼리그 터리픽12 결승에 진출했다. 상대는 중국의 랴오닝 플라잉 레오파즈다.

두 팀은 22일 오후 8시(한국시간) 마카오의 탑섹 멀티스포츠 파빌리온에서 대회 결승을 치른다.

랴오닝은 중국 전현직 국가대표가 즐비한 강팀이다.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다. 특히 미국프로농구(NBA)에서 뛰었던 랜스 스티븐슨(29·198㎝)이 지난달 합류하면서 더 막강해졌다.

스티븐슨은 이번 대회 최고 스타다. 평균 31.3점 5.3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전날 산미겔 비어먼(필리핀)과의 준결승에서 35점(10리바운드)을 올리며 랴오닝의 111-89 완승을 이끌었다.

2010년 NBA 드래프트에서 전체 40순위로 인디애나 페이서스에 입단한 스티븐슨은 샬럿, LA 클리퍼스, 멤피스 그리즐리스, 뉴올리언스 펠리컨스, 미네소타 팀버울브스, LA 레이커스 등에서 9시즌을 보냈다.

지난 시즌에는 레이커스에서 세계적인 스타 르브론 제임스와 호흡을 맞추기도 했다.

정규리그 통산 508경기에 출전해 평균 8.6점 4.2리바운드 2.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한 시즌이 있을 만큼 NBA에서도 인정받은 가드 겸 포워드 자원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평균 11.1점 5.6리바운드 3.2어시스트를 올렸다.

아시아에서 뛸 수준의 선수는 아니라는 평가다. 그러나 스티븐슨은 지난달 전격적으로 랴오닝 유니폼을 입었다. 1년에 400만 달러(약 47억5000만원)를 받는 조건이다.

LA 레이커스 시절, 르브론 제임스(오른쪽)와 함께 웃고 있는 랜스 스티븐슨

SK 선수단 전체 몸값보다 높다. SK는 국내선수 전체 연봉으로 24억2500만원, 외국인선수 2명에게 69만달러(약 8억2000만원)를 투자했다. 약 32억4500만원이다.

스티븐슨은 결정적인 플레이를 하면 기타 치는 시늉을 선보이는 일명 '에어 기타' 세리머니로 유명하다.

그는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결승에 올라온 SK도 좋은 팀이다. 팀으로서 좋은 대결을 하겠다"며 "잘 준비해서 이기겠다"고 했다. 체육관을 가득 채운 팬들을 향해 "감사하고, 사랑한다"는 말도 빼놓지 않았다.

문경은 SK 감독은 스티븐슨의 플레이에 "슛을 올라가는데 오른 어깨와 팔에 조금의 흔들림도 없이 완벽해 보였다"며 혀를 내둘렀다. "그래도 슛을 어렵게 쏘도록 다양한 수비 전술을 고민해보겠다"고 했다.

한편, 랴오닝에는 스티븐슨 외에 튀니지 국가대표 센터 살라 메즈리(33)도 버티고 있다. 218㎝ 장신으로 준결승에서 25분18초만 뛰고 21점 11리바운드를 올렸다.

스페인 명문 레알 마드리드를 거쳐 2015~2016시즌부터 NBA 댈러스 매버릭스에서 4시즌을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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