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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우크라 대통령에게 8차례 바이든 부자 수사 압력" WSJ
입력 2019.09.22. 02:08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7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화에서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의 아들을 조사하라고 8차례나 압박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이 20일(현지 시각)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WSJ가 인용한 관계자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이 부통령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주장이 사실인지 워싱턴 사람(미국 정치인)들은 알고 싶어한다"면서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와 협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부정부패 척결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압박한 것은 그의 아들인 헌터 바이든이 이사였던 우크라이나 가스회사에 대한 조사를 막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검찰 고위관계자는 바이든 전 부통령과 그 아들이 잘못된 행동을 했는지 증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어떠한 협력 또는 조사의 보상을 제공했다고 믿지 않는'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당시 통화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대외원조 제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만 이와 별도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외원조 검토와 우크라이나 당국이 바이든 부자를 조사하도록 압력을 가하려는 노력과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하원 상임위원장들은 물론 바이든도 백악관과 국무부에 두 정상간 통화 녹취록 공개를 요구하고 나섰다.
줄리아니는 최근 몇달간 우크라이나 최고위 당국자를 만나 이 문제 조사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6월 파리에서 우크라이나 검찰 간부를 만났고, 8월에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최고 보좌관 안드리 예르막을 만났다. 이후 미국은 이달초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외원조를 검토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바이든은 2016년초 우크라이나 정부에 부패근절을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자신의 아들을 보호하기 위해 그가 이사로 있던 민간 가스회사를 조사한 검찰총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이에 응하지 않으면 10억 달러 규모 대출 보증을 보류하겠다고 위협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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