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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국 사모펀드 의혹' 자금 흐름 추적···익성·IFM 주시
입력 2019.09.21. 18:02 댓글 0개코링크PE 자금흐름 추적…혐의입증 주력
익성 우회상장 위한 코링크PE 설립 의혹
조국 5촌 조카 "IFM 연결되면 난리 난다"
【서울=뉴시스】강진아 기자 =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를 겨냥한 사모펀드 의혹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조 장관 5촌 조카를 구속한 이후 연일 사모펀드 주요 관련자들 조사와 함께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21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자동차 부품업체 익성 본사 등을 전날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전날 익성 임원들과 자회사 IFM 전 대표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다. 조 장관 가족들이 투자한 사모펀드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의 자금 흐름을 추적하며 검찰은 사모펀드 의혹 관련 혐의 입증에 주력하고 있다.
검찰은 코링크PE 실소유주 의혹을 받고 있는 조 장관 5촌 조카 조모씨 구속 이후 코링크PE 대표 이상훈씨를 비롯해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업체 관계자들을 줄지어 소환해 조사하고 있다. 조 장관 가족들이 출자한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웰스씨앤티와 또다른 사모펀드 투자를 받은 WFM, 익성 등의 전·현직 대표들이다.
이 가운데 최근 익성과 IFM이 사모펀드 의혹의 핵심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은 코링크PE와 이들 업체간 관계를 주시하고 있다.
익성은 코링크PE가 운용하는 또다른 사모펀드 '레드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았다. 특히 익성은 코링크PE 설립 과정에서 자금을 제공한 뒤 다시 투자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의혹이 일고 있다. 코링크PE가 우회상장으로 익성을 코스닥에 상장시키기 위해 세워진 것이었다는 의혹도 나온 상태다.
익성 자회사인 IFM에도 조 장관 가족들의 자금이 흘러 들어갔다. IFM은 조 장관 가족들이 출자한 사모펀드 '블루코어밸류업 1호' 투자를 받은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로부터 지난 2017년 13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웰스씨앤티에는 조 장관 가족들의 투자금과 코링크PE 자체 자금을 더한 23억8000만원이 투자됐다.
IFM이 2017년 6월 2차 전지 관련 사업을 위해 설립된 것도 의심을 받고 있다. 영어교육 사업을 하던 WFM과 IFM이 뛰어든 2차 전지 사업은 문재인 정부 중점 사업과 연관돼 있어, 조 장관 측이 관련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신사업으로 기업 가치를 높이려 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같은 의혹은 조씨가 해외로 도피했을 당시 웰스씨앤티 대표 최모씨와 한 통화내용과도 맞닿아있다. 조씨는 검찰의 강제수사 착수 이전에 해외로 출국했고 이후 귀국, 체포돼 조사를 받았는데 그 과정에서 '말맞추기' 의혹을 받았다.
통화 녹취록에 따르면 조씨는 최씨에게 "IFM에 투자가 들어갔다고 하면 이게 배터리 육성 정책에 맞물려 들어간다"며 "IFM에 연결이 되기 시작하면 WFM, 코링크 전부 난리가 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거는 같이 죽는 케이스다. 정말 (당시) 조 후보자가 같이 낙마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언급했다. 이 녹취록은 검찰에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 관계자들 조사가 마무리되면 조만간 정 교수가 소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 교수는 사모펀드 투자 외에 운용에도 관여했다는 의혹 등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정 교수가 조씨 측에 빌려준 돈이 코링크PE 설립자금으로 쓰였다는 의혹, 코링크PE와 WFM 등 차명주식 의혹, 조씨가 WFM 등에서 빼돌린 횡령금 일부를 전달 받았다는 의혹 등도 있다. WFM으로부터 고문료 명목으로 1400만원을 지급받은 것으로도 나타났다.
다만 검찰은 정 교수의 구체적인 소환 일정에 말을 아끼고 있다. 수사 진행 경과 등을 고려해 적절한 시기에 소환하겠다는 방침이다.
akang@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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