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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이란에 석패···16년 만의 우승 무산
입력 2019.09.20. 23:38 댓글 0개【서울=뉴시스】권혁진 기자 = 한국 남자 배구대표팀이 이란에 막혀 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행에 실패했다.
임도헌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0일 이란 테헤란 아자디 스포츠콤플렉스에서 열린 제20회 아시아남자배구선수권대회 4강에서 홈팀 이란에 세트스코어 1-3(25-22 23-25 22-25 22-25)으로 역전패했다.
대만, 일본, 인도를 차례로 제압하고 4강에 안착한 한국은 이란을 넘지 못해 1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이 무산됐다. 한국은 또 다른 준결승전인 호주-일본전 패자와 3위를 놓고 다툰다.
아쉬운 한판이었다. 평균 신장이 5㎝나 큰 이란을 상대로 잘 싸웠으나 승부처에서 뒷심이 부족했다. 이란이 아미르 가푸르를 앞세워 고비를 넘긴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한국은 1세트 10-11에서 허수봉과 곽승석의 연속 블로킹으로 리드를 잡았다. 18-18에서는 교체로 등장한 나경복이 블로킹 2명 사이로 공격을 성공시켜 다시 앞섰다. 한국은 24-22에서 정지석의 쳐내기로 첫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이란의 흐름으로 전개됐다. 한국은 잦은 범실로 초반부터 끌려갔다. 황택의 대신 곽명우를 투입한 뒤 격차를 좁혔으나 결과를 바꾸진 못했다.
3세트에서도 초반부터 애를 먹었다. 13-17에서 정지석의 공격이 블로킹에 잡혀 5점차로 밀렸다. 이란은 24-22에서 가푸르의 오픈 공격으로 세트스코어 2-1을 만들었다.
치열하게 전개됐던 4세트에서는 양팀 선수들 사이 충돌까지 벌어졌다. 17-19에서 정민수와 이란 선수가 몸싸움을 벌였다. 이란 선수가 블로킹 후 넘어져있던 한국 선수를 대놓고 응시한 것이 정민수의 심기를 건드렸다. 심판은 두 선수 모두에게 레드카드를 줬다. 규정상 양팀 모두 1점씩을 가져갔다.
10분 가량의 소동은 결과적으로 이란에 도움이 됐다. 한국은 어수선한 분위기 속 재개된 경기에서 허무하게 연속 득점을 헌납했다. 허수봉의 공격이 블로킹에 잡히면서 18-23까지 뒤졌다. 뒤늦게 추격에 나섰지만 22-24에서 황택의가 서브 때 라인을 밟아 패배가 확정됐다.
hjkwon@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정규리그 1위 위엄···대한항공, OK금융 잡고 챔프전 1차전 승리 [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대한항공 대 OK금융그룹 1차전, 공격을 성공시킨 대한항공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4.03.29. kkssmm99@newsis.com[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이 챔피언결정전(5전3승제)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대한항공은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OK금융그룹을 세트 스코어 3-1(22-25 25-22 25-20 25-18)로 이겼다.올해도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대한항공은 4시즌 연속 통합 우승에 도전한다. 이날 승리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 승리팀의 우승 확률은 72.2%(18번 중 13번)다.대한항공 정지석이 공격성공률 67.65%로 31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고, 새 외국인 선수 막심은 20점을 거들었다.준플레이오프(단판제)에서 현대캐피탈을, 플레이오프(3전2승제)에서 우리카드를 2승으로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오른 OK금융그룹은 2015-2016시즌 이후 8시즌 만에 우승을 노린다.이날 1세트를 따내며 기세를 올렸지만 상대 주포 정지석의 공격을 봉쇄하지 못하면서 2, 3, 4세트를 내리 헌납했다.OK금융그룹 레오가 22점으로 분투했으나 동료들의 득점 지원이 미약했다.[인천=뉴시스] 고승민 기자 = 29일 인천계양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V-리그 포스트시즌 남자부 챔피언 결정전 대한항공 대 OK금융그룹 1차전, OK 금융그룹 레오나르도가 스파이크를 하고 있다. 2024.03.29. kkssmm99@newsis.comOK금융그룹이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1세트 14-14에서 곽명우, 송희채의 블로킹과 신호진의 오픈 득점으로 치고 나갔고 레오와 신호진의 블로킹 득점에 힘입어 먼저 20점에 도달했다.이후 레오의 2점과 바야르사이한의 속공으로 세트 포인트를 잡은 뒤 송희채가 퀵오픈 공격으로 정리했다.대한항공이 2세트에 반격을 가했다.초반 9-6으로 앞선 대한항공은 정지석의 3점과 막심, 김규민의 블로킹 등을 묶어 18-13으로 달아났다.후반 들어 OK금융그룹의 공세에 고전하면서 23-22까지 쫓겼으나 막심의 후위 공격으로 상대 템포를 끊었다. 이어 레오의 공격이 빗나가며 대한항공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분위기를 전환한 대한항공이 3세트도 장악했다.대한항공은 14-14 동점에서 연거푸 3점을 생산한 뒤 김규민의 속공 득점까지 터지면서 주도권을 잡았다.18-16에서는 정지석의 블로킹과 퀵오픈, 김민재의 블로킹, 막심의 퀵오픈을 내세워 연속 4점을 획득했다.이어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23점째를 만든 대한항공은 막심이 퀵오픈을 적중한 뒤 레오의 서브 범실이 나오면서 3세트를 가져갔다.대한항공이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했다.대한항공은 초반 7점을 합작한 정지석과 막심의 득점포를 내세워 11-5로 리드했다.안정적인 공수 밸런스를 유지한 대한항공은 김민재의 속공과 막심의 퀵오픈, 후위 공격 등을 엮어 18-12로 앞서갔다.대한항공의 고공행진에 이상 기류는 없었다.막심의 퀵오픈과 상대 범실로 20점을 돌파했고 김규민, 임동혁이 득점을 올리면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25번째 득점은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완성했다.◎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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