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 복통

입력 2002.06.18. 09:04 댓글 0개
설사·구토 동반땐 장염 의심/가스배출해주면 이상없어 소아에서 가장 흔한 소화기 증상중 하나가 바로 급성 복통이다. 소아환자를 진료하다보면 학교에서 잘 뛰어 놀다가 혹은 집에서 놀다가 갑자기 심하게 배가 아프다고 울면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종종 있다. 너무 심하게 아파서 배를 잡고 잘 걷지도 못할 정도여서 보호자에 엎혀서 오는 경우도 있는데 대개 부모들이 매우 당황해 한다. 이 또래 아이들은 대변이 장에 꽉 들어차서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가 가장 흔하고 이때는 관장으로 증상을 호전시켜 줄 수 있고 다음으로 흔한 원인은 장간막림프절염이 있다. 이때 주로 아픈 부위는 오른쪽 아랫배가 통증이 심한데 특히 급성충수염과 구별해줘야 한다. 만일 설사나 구토를 동반할 때는 급성장염도 구분해줘야 한다. 급성복통의 원인으로써 주로 생후 3개월 이하의 영아에서 영아산통이 있다면 이는 발작적 복통으로 몹시 울며 보채는 게 특징이다. 우는 모양은 목소리가 크고 지속적이며 안면은 홍조를 띠고 입주위는 창백해지며 복부는 팽만되어 하지를 구부리고 손은 꽉쥐고 있는데 대부분 가스를 배출해주면 소실되고, 환아는 건강하며 특별한 다른 증상이나 진찰에 이상소견을 보이지 않는다. 생후 3개월 이후에는 급성위장염, 장중첩증 등을 생각해주어야 하고 학령 전기 및 학령기 어린이는 급성충수염이나 요로감염증, 급성위장염 등이 흔한 복통의 원인이 될 수 있다. 또한 소아들이 장기간에 걸쳐 반복되는 복통으로 4~16세의 소아에서 3개월에 3회 이상 반복적으로 발생하여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복통을 만성 반복성 복통이라고 하는데 거의 대부분이 기질적 병이 없는 기능성 복통이고 10% 미만에서 기질적 병을 지는 복통을 호소한다. 장간막림프절염은 염증이 가라앉으면서 저절로 낫는데 반나절 정도 기다려도 계속 통증을 호소하면 급성맹장염과 감별해야 하므로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만일 설사나 구토를 하면서 복통이 나타났다면 장염을 생각할 수 있다. 이런 복통은 장염이 치료되면서 자연히 해결된다.
# 이건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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