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펠로시 미 하원의장, 미국 약값 낮추기 종합계획 발표

입력 2019.09.20. 08:39 댓글 0개
민주당의 대표적 과업, 연간 250종 약품 대상
【워싱턴=AP/뉴시스】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과 민주당 하원의원들이 25일(현지시간) 미 워싱턴 의사당 이스트 프런트에서 제116차 의회 회기 첫 200일 기자회견을 열어 펠로시 의장이 연설하며 웃고 있다. 미 의회는 7월 26일부터 5주간의 휴회에 들어갔다. 2019.07.26.

【서울=뉴시스】차미례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민주당)은 19일(현지시간) 모두가 오래 고대해왔던 비처방 (일반)의약품에 대한 가격 인하 대책을 발표했지만, 공화당이 다수인 상원을 통과시키려면 힘겨운 싸움이 예상된다.

민주당의 올해 최우선 과제가 되어 왔던 이 계획은 트럼프 정부의 보건복지부(HHS)로 하여금 매년 250 종의 약값을 내리도록 제약사와 협상을 시킨다는 내용으로 되어있다.,

발표된 계획의 요약문에 따르면 가격 협상의 대상이 될 약품들은 "시장에서 유사한, 또는 생리학적으로 같은 경쟁 푸목이 없는 " 제품들이다.

이에 따르면 HHS장관은 메디케어, 메디케이드, 일반 보험회사로부터 제공받은 데이타와 통계를 사용해서 약의 정가나판매량을 좌우하는 가장 큰 요인인 제조비 인상 여부를 검토하고 적정가격을 결정해야 한다.

펠로시 의장은 이번 안에 대해 트럼프 정부의 지지와 상원 통과에 대해 비교적 낙관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는

"백악관과 트럼프 대통령이 이를 받아들일 것을 정말 원한다. 이는 미국 상원에서 어떤 표라도 얻을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또 지금 발표는 단지 시작일 뿐이며 앞으로 위원회가 진행되고 공청회 등 국민의 의견이 반영되면서 더 많은 사항이 첨가될 것이라고 그는 19일의 기자회견에서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의 이 제안은 하원에서 상정되자 마자 공화당의원들로부터 즉각적인 반대를 받았다. 19일 하원 에너지 및 상무위원회의 공화당 의원 24명 전원은 펠로시의장의 계획안에 대해 " 민주당 내부의 과격분자들을 달래려는 제안"이라고 깎아 내렸다.

"꼭 이런 식으로 할 필요없다. 환자들을 위해 약값을 내리고 약가격 제도에 진정한 투명성과 합리성을 도입하려면 이보다 나은 길이 얼마든지 있다"고 그들은 주장했다.

상원에서는 처크 그래슬리 아이오와주 공화당의원, 론 와이든 민주당의원( 오리건주) 등이 펠로시 안보다 좀 더완화된 대안을 마련해 제안했다. 그래슬리 의원은 양당 의원들이 모두 찬성할만한 대안을 내놓으려 했지만 이조차도 공화당의원들은 메디케어의 약값 인상에 제한을 씌우는 것이라며 반대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약값이 너무 높다"는 언급을 한적은 있지만 하원의 민주당 안을 지지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이다.

하원의 케빈 매카시 공화당 원내대표는 이 날 기자회견에서 "나는 대통령이 이 법안에 찬성할것으로 보지 않는다. 왜냐하면 이것만으로는 약값을 내리거나 문제들을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이다"라고 펠로시 안을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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