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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상장' 재수하는 업체들···각양각색 재도전
입력 2019.09.20. 06:30 댓글 0개【서울=뉴시스】김제이 기자 = 연중 부진했던 국내증시가 회복세를 보이는 가운데 대내외적 이슈로 상장을 미룬 업체들이 재도전에 나서고 있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상장을 철회했던 캐리소프트가 10월 중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캐리언니'로 이름을 알린 캐리소프트는 애초 8월 상장을 목표로 했었다. 하지만 미중 무역분쟁, 한일 무역갈등으로 인한 증시 악화와 사이드카 발동, 바이오 쇼크 등 대내외 부정적 이슈가 발생하면서 코스닥시장이 급락했다.
이로 인해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자 캐리소프트는 투자자들이 기업가치를 정확하게 평가하기 힘든 상황이라 판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것이다.
박창신 캐리소프트 대표이사는 "지난달 공모 절차를 중단하고 상장을 연기한 후 약 한 달여 동안 상장 재도전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했다"며 "이번에는 시장에서 캐리소프트의 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아 글로벌 키즈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코스닥시장에 다시 출사표를 던진 기업도 있다. 휴대폰 부품 제조사 제이앤티씨는 지난 5일 한국거래소의 코스닥시장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했다.
제이앤티씨가 기업공개(IPO)에 도전하는 건 지난 2016년 상장 철회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당시 제이앤티씨는 삼성전자와 삼성디스플레이 등 삼성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95%에 달한다는 점 때문에 상장을 포기했다. 해당 시기에 삼성전자 갤럭시 노트7의 폭발사고 이슈 발생하면서 시장의 우려를 샀기 때문이다.
이후 제이앤티씨는 글로벌 고객사 다변화와 3D커버글라스 전방시장 확대를 위해 이듬해인 2017년부터 화웨이와 오포 등 중국 스마트폰 제조사과 미국 및 일본 기업과 거래를 이어나가며 거래선 확대에 전력을 다했다.
기술특례상장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브릿지바이오테라퓨틱스는 성장성 추천 특례를 통한 상장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성장성 추천 특례상장은 상장주선인이 성장성이 있음을 인정해 추천한 기업의 경우 전문평가기관 평가등급 없이도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허용한 제도다.
이달 3일 브릿지바이오는 코스닥시장본부에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하면서 세 번째 상장 도전에 나섰다. 앞서 브릿지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 방식으로 두 차례 문을 두드렸으나 기술성평가에서 A, BBB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해 상장이 좌절된 바 있었다.
상장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브릿지바이오는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코스닥시장에 데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시장 입성에 쓴맛을 봤던 업체들이 IPO에 재도전한 데에는 최근 증시가 반등하면서 시장환경이 안정화된 점이 주요 원인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IPO전문업체 관계자는 "기업공개 시점에서 가장 중요한 건 기업가치를 제대로 인정받으며 상장하는 것"이라면서 "최근 시장이 점점 안정은 찾아가는 가운데 앞서 상장을 이루지 못했던 기업들의 펀더먼털도 탄탄해지면서 최근 상장 재도전이 눈에 띄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ey@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가격 올려도 잘팔리네" 올해도 명품 브랜드 배짱 인상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한 시민이 서울의 한 백화점 에르메스 매장 앞을 지나고 있다. 2024.04.10. xconfind@newsis.com[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올해도 연초부터 명품 브랜드들의 인상 기조가 계속되고 있다. 잇단 가격 인상에도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매출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1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하이엔드급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HERMES)의 한국 법인 에르메스코리아의 매출은 7972억원으로 전년(6502억원) 대비 22.6%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이익도 전년 대비 약 12% 늘어난 2357억원을 거뒀다.샤넬(CHANEL)의 한국 법인 샤넬코리아는 전년 대비 7% 증가한 매출 1조7038억원을 기록했다. 이 기간 영업이익은 2720억원으로 전년 대비 34.1% 줄었다.루이비통(Louis Vuitton)의 한국 법인 루이비통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6511억원, 영업이익 286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각각 전년 대비 2.4%, 31.3% 줄었다.이 외에도 디올(Dior)의 한국 법인 크리스챤꾸뛰르디올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456억원을 기록하며 1997년 국내 진출 이후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다만 영업이익은 3120억원으로 전년(3238억원) 대비 3.6% 하락했다.[서울=뉴시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디올 '빅4' 명품 브랜드의 한국 법인이 거둔 합산 매출은 5조1977억원으로 전년(4조8633억원) 대비 6.8% 증가했다. 4대 명품 브랜드 중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가장 높았던 곳은 디올(29.8%)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르메스가 29.6%, 루이비통과 샤넬은 각각 17.3%, 15.9%의 영업이익률을 기록했다. (그래픽=안지혜 기자) hokma@newsis.com이처럼 지난해 명품 브랜드들이 제품 가격 인상을 가져가는 가운데서도 매출이 늘자, 올해도 가격 인상 정책을 이어가고 있다.프랑스 명품 주얼리·시계 브랜드 까르띠에(Cartier)는 다음달 6일 '트리니티 이어링'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5~6% 가량 인상한다.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펜디(FENDI)는 지난 12일 피카부 등 일부 제품의 가격을 6% 올렸다.앞서 디올은 지난 1월 대표 인기 제품인 로즈드방, 디올아무르, 젬디올 등 고가 라인의 귀걸이·팔찌·반지 등의 가격을 최대 12% 넘게 인상했으며, 루이비통은 지난 2월 기습적으로 일부 가방 제품의 가격을 5% 안팎으로 올렸다.이 외에도 명품 보석 브랜드인 티파니앤코(TIFFANY&Co.)는 지난 1월11일, 5% 안팎 가격을 올리더니 같은 달 25일에는 국내 면세점에서 판매되는 주얼리 일부 제품의 가격을 4% 안팎으로 올리기도 했다.프랑스 럭셔리 주얼리 브랜드 부쉐론(BOUCHERON)은 밸런타인 데이를 앞둔 지난 2월 7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을 대상으로 5% 안팎의 가격 인상을 가져갔고, 프레드(FRED)는 지난달 18일 국내에서 일부 제품의 가격을 7% 안팎으로 인상했다.'불가리(BULGARI)'는 지난 1일부터 국내에서 일부 주얼리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올렸고, 일본 주얼리 브랜드 타사키(TASAKI)는 이날부터 국내에서 일부 제품에 대한 가격을 7% 안팎으로 올렸다.업계에선 일부 명품 브랜드들이 결혼 혼수 상품 수요가 증가하고 야외 활동이 많아지는 봄 시즌을 맞아 가격 인상 움직임이 더 있을 수 있다고 관측했다.이에 명품 신품을 취급하는 주요 백화점들에도 고객들 문의와 구매가 이어지는 양상이다. 캉카스백화점 등 이른바 '민트급'(신품에 준하는 명품 리셀 상품) 오프라인 전문점도 합리적인 가격에 명품을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의 대안으로 꼽힌다.한편 매출 증가에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의 국내 기부금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샤넬코리아의 지난해 기부금은 13억106만원으로 전년(10억1084만원) 대비 2억9022만원(약 30%) 가량 증가했다.에르메스코리아는 지난해 전년(5억6117만원) 대비 1.4% 줄어든 5억5319억원의 기부금을 냈다.루이비통코리아는 감사보고서를 제출하기 시작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한 차례도 기부금을 내지 않았다.◎공감언론 뉴시스 km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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