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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채용비리' 1심 공방, 2개월 마침표···검찰 구형

입력 2019.09.20. 06:00 댓글 0개
이석채 전 회장, 업무방해 혐의 결심공판
검찰 구형 예정…이석채·서유열 구형 주목
'이석채 지시 폭로' 서유열 재차 증인심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KT 채용 비리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채 전 KT회장이 지난 4월30일 오전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19.04.30.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김성태 자유한국당 의원 등 유력인사 자녀나 지인을 부정채용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KT 전 임원들에 대해 검찰이 20일 구형에 나선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형사합의13부(부장판사 신혁재)는 이날 업무방해 혐의로 기소된 이석채 전 KT 회장, 서유열 전 홈고객부문 사장, 김상효 전 전무, 김기택 전 상무에 대한 9차 공판을 진행한다.

겸찰 등에 따르면 이날 재판에서는 증인심문과 함께 최종변론이 이뤄진다. 검찰은 기소한 KT 전 임원들에 대해 구형 의견을 밝히고, 이 전 회장 등은 최후진술을 진행하는 결심공판이다.

결심공판이 끝나면 바로 다음 기일에 1심 선고가 내려진다. 첫 공판이 열린 지난 7월26일 이후 약 두 달 만에 1심 법정공방에 마침표가 찍히는 것이다.

검찰은 이 전 회장을 이번 KT 채용비리 사건의 가장 '윗선'으로 보고 있다. 따라서 이 전 회장에게 가장 무거운 형을 내려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서 전 사장에 대한 검찰 구형도 관심 사안이다. 서 전 사장은 지난 2012년 KT 하반기 대졸 공채에서 김 의원 딸의 정규직 부정채용을 주도하는 등 다수의 채용비리에 적극 가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서 전 사장은 대부분 이 전 회장의 지시가 있었다고 주장 중이다.

아직 변수는 남아있다. 이날 결심 절차에 들어가기 앞서 전 사장이 한 번 더 증인으로 나설 예정이다.

서 전 사장은 앞서 증인으로 1차례 참석해 이 전 회장이 김 의원 딸의 채용을 지시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2011년 여의도 모처에서 이 전 회장이 김 의원과 식사를 하며 김 의원 딸의 존재를 알았고, 이듬해에는 '김 의원이 KT를 위해 저렇게 열심히 돕는데 딸이 정규직으로 일할 수 있도록 해보시죠'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증언했다.

【서울=뉴시스】이윤청 기자 = KT 채용비리를 주도한 혐의를 받는 서유열 전 KT홈고객부문 사장이 지난 3월27일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03.27. radiohead@newsis.com

이 전 회장도 마지막까지 반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검찰에 따르면 이 전 회장은 수사 과정에서부터 "김 의원 딸 채용에 일절 관여하지 않았고, 서 전 사장이 KT를 위해 무리하게 채용한 것 같다"는 취지의 주장을 폈다. 또한 서 전 사장이 '총대'를 매고 진행한 일이며 자신에게는 보고조차 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회장 등은 2012년 KT 채용과정서 벌어진 총 12건의 부정채용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채용 과정별로는 2012년 상반기 KT 대졸신입사원 공채에서 3명, 하반기 공채에서 5명, 2012년 홈고객부문 공채에서 4명이다.

검찰 조사 결과 김 의원, 허범도 전 한나라당(자유한국당 전신) 의원, 성시철 한국공항공사 전 사장, 정영태 동반성장위원회 전 사무총장, 김종선 전 KTDS 사장 등의 자녀나 지인이 채용 과정서 특혜를 입은 것으로 판단됐다.

이들의 자녀는 지원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는데 신입사원 선발 과정에 중도 합류하는가 하면, 평가 과정서 불합격 판정을 받고도 다음 전형으로 넘어가는 등의 특혜를 입은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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