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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란 대통령·외무장관에 비자 발급···UN총회 참석 가능

입력 2019.09.20. 04:23 댓글 0개
다음주 뉴욕에서 UN총회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20.

【서울=뉴시스】남빛나라 기자 =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란 고위급 인사들에게 유엔(UN)총회 참석을 위한 비자를 발급했다.

19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과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이 다음주 뉴욕에서 열리는 UN총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미국 정부가 비자를 내줬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미국은 이란 대표단의 일부 인사에 대한 발급은 거절했다고 FT는 전했다.

앞서 미국이 비자를 발급하지 않아 이들의 UN총회 참석이 취소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바 있다.

이번 비자 발급 결정은 사우디 석유시설의 무인기(드론) 피격을 둘러싸고 이란과 미국 주도 호르무즈 해협 군사 연합체의 긴장이 커진 상황에서 이뤄졌다.

CNN은 이날 이란 테헤란에서 자리프 장관을 만나 미국이나 사우디의 이란 공격은 어떤 결과를 낳을 것이냐고 질문했다. 자리프 장관은 "전면전"이라고 답했다.

이어 "많은 희생자가 날 것"이라며 "우리는 군사적 대결로 치닫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한다. 그러나 우리는 영토를 지키는 데에 겁먹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앞서 14일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가 보유한 아브카이크 탈황(원유 내 유황 제거) 석유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에서 드론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 미국과 사우디는 이란이 공격했다고 보고 있지만 이란은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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