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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헌 "은행서 고위험 상품 판매 바람직하지 않아"

입력 2019.09.19. 19:04 댓글 0개
윤 원장 "규정 검토해 판단하겠다"
시민단체, 피해구제 촉구 진성서 제출
일부 피해자, 위례신도시점 항의 방문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은성수(왼쪽) 신임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금감원 본원에서 악수하고 있다. 2019.0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이준호 기자 =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19일 "은행이 고위험 상품을 파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윤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을 방문한 은성수 금융위원장을 만나 비공개 회담을 진행한 이후 기자들을 만나 이같이 말했다.

다만 윤 원장은 고위험 상품 규제에 대해서는 "법체계와 규정들을 검토해 판단을 하도록 하겠다"고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은 위원장은 윤 원장 의견과는 다소 상반된 입장을 내비쳤다. 그는 "고객들 접근성 차원에서 고위험 상품이 판매됐는데 결과적으로 불완전판매라는 문제가 생겼다"며 "전면적인 규제가 좋은지 보완이 좋은지는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시민단체 금융정의연대는 이날 오후 금감원을 방문해 우리은행의 자본시장법 위반 여부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피해구제를 촉구하는 진성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원금 전액 손실 위험성이 있는 상품을 80세가 넘는 초고령 치매 환자에게도 판매했다"며 "그 의도가 매우 악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상품 판매에 대해서는 자본시장법 위반은 물론, 고령 치매환자에게도 이를 무분별하고 무책임하게 판매한 책임이 우리은행에 있다"며 진정서 제출 의도를 설명했다.

동행한 김득의 금융정의연대 대표는 "원금 전액이 손실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면 어느 누가 가입을 하겠냐"며 "다른 은행은 판매를 중단했음에도 우리은행이 5월까지 판매한 것은 의도가 불순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에는 일부 피해자들이 우리은행 위례신도시점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피해자 40여명은 피켓과 판넬을 들고 항의 시위를 했다. 피해자들이 위례신도시지점에 방문해 시위를 한 것은 해당 지점에서 집중적으로 DLF 상품이 판매됐기 때문이다.

금감원 민원 상담센터 직원은 "오늘 위례신도시 쪽에서 가입 인원수가 많아 대표로 몇 분이 와서 접수하고 갔다"며 "유독 그 지점에 고액 자산가들이 많아 판매가 많이 됐다"고 설명했다.

Juno22@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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