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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홍콩시위 지지표명 펠로시에 "내정간섭 말라"
입력 2019.09.19. 18:23 댓글 0개【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 미국 정치인들이 홍콩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반대 시위에 대한 지지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 반발했다.
19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겅솽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에 “펠로시 등 미국 정객들은 사실 분별없이 공공연히 기자회견을 열고, 홍콩 내정에 간섭하는 법안을 추진하겠다고 위협하고 있다"면서 "홍콩 문제에 대해 이래라저래라하며 난폭하게 중국 내정을 간섭했다”고 밝혔다.
겅 대변인은 또 “홍콩의 사안은 중국 내정에 속하고, 어떠한 외부 세력의 간섭도 용납할 수 없다"며 "중국은 이에 대해 강력한 불만과 반대를 표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이 국제법과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준수하고 중국의 주권을 존중해 홍콩 사안에 대한 간섭과 관련 법안 추진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홍콩의 급진적인 폭력 세력과 홍콩 분리독립세력에 대한 지지도 중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겅 대변인은 또 일부 미국 의원들이 하원에서 '티베트 정책 지지 법안'을 발의한데 대해서도 반대를 표했다.
그는 "티베트 정책 지지 법안 발의는 국제관계 기본 준칙을 엄중하게 위반하고, 중국 내정을 난폭하게 간섭하는 것"이라며 "티베트 분리독립 세력에게도 잘못된 신호를 주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이 티베트 문제의 민감성을 충분히 인식하기를 촉구한다”면서 “미국은 해당 법안 추진을 중단하고 티베트 사안을 악용해 중국 내정에 간섭하는 것을 멈춰야 한다”고 경고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18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시위의 주역들을 만나 지지를 표명했다.
펠로시 의장은 국회의사당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 하원과 상원, 민주당과 공화당은 (홍콩 관련) 법안을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면서 “우리는 평화롭고 희망찬 미래를 위해 싸우는 모든 사람들과 함께 한다”고 밝혔다.
이에 조슈아 웡은 “미국 지지자들의 지지를 얻은 오늘은 굉장한 날”이라면서 “자유와 민주주의를 실현할 때까지 힘든 싸움을 지속하겠다”고 화답했다.
한편 펠로시 의장 등 미국 정치인들의 홍콩 시위 지지 표명에 중국 외교부 홍콩 주재 특파원공서(公署)도 이날 사이트에 게재한 대변인 성명을 통해 강력한 비난을 전했다.
공서는 "펠로시 의장은 '홍콩 분리독립주의자' 황즈펑(조슈아 웡) 등과 한통속이 돼 ‘자유와 정의를 지지한다'는 명분으로 홍콩 사안과 중국 내정을 적나라하게 간섭했다”면서 “우리는 이에 강력한 비난과 반대를 표한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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