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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23일 한미 정상회담 확정···24일 유엔총회 연설

입력 2019.09.19. 16:10 댓글 0개
9번째 한미 정상회담…비핵화·동맹 강화 방안 등 논의
폴란드·덴마크·호주와 정상회담…중견국과 협력 확대
24일 유엔총회 연설…한반도 평화 국제사회 지지 당부
IOC 위원장 만나 남북 하계 올림픽 공동유치도 논의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본관을 들어서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9.06.30.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 안호균 김태규 홍지은 기자 = 제74회 유엔총회 참석차 내주 미국을 방문하는 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23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북한 비핵화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 기간 동안 미국·폴란드·덴마크·호주 등 4개국과 양자회담을 하고 24일에는 유엔총회에서 한반도 평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최종건 청와대 평화기획비서관은 19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은 제74차 유엔 총회 참석을 위해 9월 22일부터 26일까지 3박 5일간의 일정으로 미국 뉴욕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문 대통령은 취임 후 3년 연속 유엔 총회에 참석하게 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둘째 날인 23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 6월 3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이후 약 3달 만이자 문재인 정부 들어 9번째 열리는 정상회담이다.

최 비서관은 "문 대통령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협의하고, 한미 동맹을 더욱 공고화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과 역내 현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정상회담은 북미 비핵화 실무 협상을 앞두고 한미가 사전에 의견을 조율하는 자리의 성격이 크다. 청와대는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그동안 멈춰섰던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의 선순환을 만들어내고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의 길로 나아간다는 구상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오늘은 9·19 평양공동선언과 군사합의서 체결 1주년이 되는 날"이라며 "최근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발사에도 2017년 2월 이전보다 안정적으로 상황 관리가 가능한 이유는 평양공동선언의 정신이 여전히 남북 간에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중요한 것은 지금 안정화된 상황을 항구적 평화, 완전한 비핵화로 연결시키는 것"이라며 "따라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을 거쳐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이 임박한 현 시점에서 우리가 할 것은 첫 번째로 미국과 긴밀한 협의를 지속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욕=뉴시스】박진희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현지시각) 미국 뉴욕 유엔 총회장에서 제73차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2018.09.26.pak7130@newsis.com

이와 함께 문 대통령은 23일 ▲한·폴란드 정상회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면담 ▲기후행동 정상회의 참석 ▲한·덴마크 공동 주최 '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P4G) 정상회의 준비행사 ▲한·덴마크 정상회담 등의 일정을 소화한다.

유엔 사무총장이 주최하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는 우리나라가 주최하는 내년 제2차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을 공식 발표하고, 세계 각국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를 결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올해 유엔총회에는 총 193개 회원국 중 100개국 국가 원수와 51개국 정부 수반 등 151명의 정상급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미국 방문 세번째 날인 24일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12번째 연설자로 나서 한반도 평화 정착과 공동 번영을 위한 우리 정부의 노력과 각오를 국제사회와 다시 한 번 공유하고 유엔 회원국들의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 문 대통령은 24일 ▲한·호주 정상회담 ▲제74차 유엔총회 일반토의(General Debate) 참석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핑위원회(IOC) 위원장 접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주최 간디 탄생 150주년 기념 고위급 행사 참석 등의 일정을 진행한다.

바흐 IOC 위원장과의 만남에서는 도쿄 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개막식 공동입장, 하계 올림픽 남북 공동 유치 등에 대해 논의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번 방미 일정은 ▲흔들림 없는 한미공조 통한 평화프로세스 진전 ▲보편적 글로벌 이슈에 대한 우리 기여 확대 ▲국제무대에서 중견국과의 협력 확대 등 3가지에 주안점을 뒀다"며 "즉 한반도 문제 뿐아니라 글로벌 이슈에 기여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계기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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