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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美 제재 예고에 "이란 시민 겨냥 경제테러" 반발

입력 2019.09.19. 15:53 댓글 0개
【테헤란=AP/뉴시스】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왼쪽)이 지난 4일(현지시간) 테헤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9.19.

【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 주요 석유시설 피습 사건과 관련해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은 이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경제테러라고 반발했다.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1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은 (사우디 석유시설 피습) 결과와 관계없이 이란과 경제 전쟁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미국이 (이란) 일반 시민들을 겨냥해 불법적이고 비인간적인 경제 테러를 고의적으로 자행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미국은 지난 14일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의 주요 석유시설에 대한 피습의 배후로 예멘 후티반군이 아닌 이란을 지목하고 있다. 하지만 이란은 "미국의 주장은 근거가 없다"면서 개입 의혹을 부인하고 있다.

이란 국영방송에 따르면 자리프 외무장관은 이날 테헤란에서 열린 내각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그들은 자신들의 첨단 방어시스템이 예멘의 미사일과 드론을 막지 못하자 수치심을 가리기 위해 다른 사람들을 비난하고 있다"고 미국과 사우디의 이란 배후설을 거듭 반박했다.

한편,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도 이날 내각회의에서 "미국의 최대 압박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과 이란간) 협상은 불가능하다"면서 "만약 미국이 이란과 대화를 원한다면 '경제 테러'를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쿠알라룸푸르=AP/뉴시스】지난달 29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이슬람 세계의 공동 안보 포럼에 참석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 2019.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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