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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도 '삭발 릴레이' 가세···"조국 장관 사퇴해야"

입력 2019.09.19. 12:05 댓글 0개
"조국,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 중"
시민단체 관계자 4명 삭발 진행
【서울=뉴시스】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조국 사퇴 촉구 기자회견을 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국민행동본부 관계자들이 삭발식을 진행하고 있다. 2019.9.1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최현호 이지은 기자 = 중도보수를 표방하는 시민단체들이 논란 끝에 임명된 조국(54) 법무부 장관 사퇴를 촉구하며 삭발식을 진행했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국민행동본부 등 400여 시민사회단체는 19일 서울 종로구 청와대 분수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국은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하고 있다. 진영으로 갈라져 사회 곳곳이 전쟁터로 변했다"면서 "나라를 더 어지러운 곳으로 이끌고 가지 않으려면, 조국은 법무부 장관에서 당장 퇴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정치인들을 향해 "당신들이 쏟아내는 언어의 유희로 대한민국이 망가지고 있다"면서 "정치혐오와 불신은 당신들이 만들었지만 그 최대의 희생양은 국민일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을 펼치며 관계자 4명이 삭발을 하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이 단체들은 일반적인 보수 단체들과 달리,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친박5적 규탄 및 새누리당 해체' 기자회견을 하는 등 중도보수 성향을 갖고 있는 조직들이다. 올해 들어서는 정치권에서 불거진 '5·18 망언'과 관련해 규탄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지난 10일 조 장관을 규탄하며 삭발한 무소속 이언주 의원도 연대를 위해 참석했다.

이 의원은 "대한민국 많은 부모 학생이 분노하고 있다. (조국 딸이) 낙제를 했는데도 장학금을 계속 받고, 학교 출석도 안 하고 장학금을 받았다"면서 "이 문제는 진영 넘어서 대한민국 양심과 상식의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보수진영에서는 최근 조 장관 사퇴를 촉구하는 삭발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의원이 가장 먼저 나섰다. 11일에는 박인숙 의원과 김숙향 동작갑 당협위원장이 삭발을 진행했고, 이어 16일 황교안 대표, 17일 강효상 의원·김문수 전 지사·송영선 전 의원이 자유한국당 삭발 대열에 참여했다.

지난 18일에는 국회 부의장인 이주영 의원과 5선 중진 심재철 의원, 막말 파문으로 한국당에서 제명된 바 있는 차명진 전 의원이 청와대 앞에서 삭발식을 진행했다. 지방에서도 박춘덕·손태화·조영명·정길상 등 창원시의원 4명이 삭발 행렬에 뒤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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