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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별초 진도 입도 479년' 연동마을서 21일 상륙 기념제

입력 2019.09.19. 11:34 댓글 0개
마을주민들이 마련…삼별초 북놀이·검무 등 축하공연도
【진도=뉴시스】박상수 기자 = 삼별초군이 가장 먼저 진도에 입도한 고군면 연동마을의 삼별초 깃발 게양식. 2019.09.19. (사진=진도군 제공) photo@newsis.com

【진도=뉴시스】 박상수 기자 = 대몽항쟁 구국의 불꽃을 피어올린 삼별초가 전남 진도 용장성에 입성한지 479년을 맞아 마을주민들이 조촐하게 마련한 기념제가 열린다.

19일 진도군에 따르면 오는 21일 고군면 연동마을에서 삼별초 진도상륙 기념제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고군면 연동마을은 강화도를 떠나 대몽항쟁에 돌입하며 진도로 향한 삼별초군이 가장 먼저 입도(入島)한 곳이다.

고려 조정의 몽고 투항에 불복해 배중손과 노영희 등을 중심으로 승화후 온을 왕으로 옹립한 삼별초는 1000여 척의 함선으로 강화도를 떠난지 74일 만에 벽파 꽃자리항(연등)에 상륙했다.

이번 행사는 삼별초군이 처음 상륙한 연동마을 후손들이 대몽구국항쟁 정신선양과 마을의 역사성을 고취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행사는 연동마을회와 청년회, 부녀회가 중심이 되어 삼별초 약사, 축시, 내빈 축사의 기념식과 2부 축하공연이 펼쳐진다.

이번 행사를 위해 마을주민 12명이 늦은 밤 마을회관에서 그 동안 익힌 삼별초 북놀이를 선보일 예정이다.

또 예술공동체 '소리가마'의 소고춤, 남도시나위, 판소리, 진도북춤을 삼별초 검무단의 삼별초 검무 등이 펼쳐진다.

축하 공연 후에는 연촌연밥 등 삼별초 음식체험과 삼별초 후손 노래자랑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연동마을 한석호 이장은 "삼별초의 숭고한 뜻을 지난해에 이어 계속 이어갈 수 있어 참으로 다행으로 여긴다"면서 "앞으로 삼별초 정신을 함양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 등을 발굴해 추진해 가겠다"고 말했다.

행사를 추진하는 연동마을은 50가구 100여 명이 살고있는 전형적인 반농반어 마을로 '목섬, 연등, 목너머, 군지기미, 대투개제, 절골' 등 삼별초와 연관된 마을내 지명이 많이 남아 있다.

군에서는 연동마을 인근에 삼별초 둘레길을 조성해 구국의 얼을 이어가고 있다.

집집마다 태극기와 종을 게양하고 마을의 역사인 삼별초를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이야기 형식으로 벽화를 특색있게 그린점 등이 인정돼 진도군에서 우수상을 수상하고, 최근 전남도 주최 마을박람회에 진도군을 대표해 참가하기도 했다.

parkss@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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