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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타냐후와 재선거 이후 통화 안해" 거리두기?
입력 2019.09.19. 11:29 댓글 0개【서울=뉴시스】이재우 기자 = 이스라엘 총선 재선거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의 5선(選) 연임이 불투명해지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거리두기에 나섰다고 이스라엘과 미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의 주요 후원자로 꼽혀왔다.
18일 이스라엘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과 하레츠, 미국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국 로스앤젤레스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스라엘 재선거 이후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한 적이 없다"면서 "우리는 (네타냐후가 아닌)이스라엘과 관계를 맺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두고보자"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지난 17일 치러진 재선거에서 자신이 이끄는 리쿠드당과 우파연합이 새 연정 구성을 위한 크네세트(의회) 과반 확보에 실패하자 오는 24일로 예정된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UN) 총회에 참석하려는 계획을 취소했다. 그는 유엔총회 기간 트럼프 대통령과 만나 양국 간 상호방위조약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었다.
하레츠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처음으로 네타냐후 총리 개인과 이스라엘이라는 국가를 차별화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TOI도 "트럼프 대통령이 거리 두기에 나섰다"고 했다. WP는 "연임을 위해 자신과 친분을 과시해온 보수정치인(네타냐후 총리)에게 냉정해졌다"고 논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지난 4월 총선과 9월 재선거를 앞두고 골란고원 주권 인정, 이란혁명수비대(IRGC) 국외테러조직 지정, 상호 방위조약 논의 착수 등 일방적이고 전폭적인 지원 사격을 제공한 바 있다. 네타냐후 총리도 재선거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친분을 과시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힘이 빠진 네타냐후 총리와 자신보다 온건한 중동정책을 가진 새로운 총리 후보(베니 간츠 전 육군 참모총장) 사이에서 결정을 해야할 순간에 놓였다고 보도했다. 재선을 앞두고 누구를 선택하는 것이 유대계 미국인과 복음주의자들의 표심을 끌어올 수 있는지 고심 중이라는 것이다.
댄 샤피로 전 이스라엘 주재 미국대사는 WP에 "트럼프의 발언은 (그가 네타냐후 총리의) 약세를 인지하고 관계를 단절하고 싶어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패배자(loser)와 일하는 것에 관심이 없다"고 말했다.
중동 전문가인 애런 데이비드 밀러는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친(親)이스라엘적이라는 자신의 평판, 즉 보수적 유대인과 복음주의 유권자를 만족시키는 것이 네타냐후 충리와 개인적인 유대관계보다 더 중요하다"면서 "트럼프는 자신의 재선을 신경쓸 뿐, 네타냐후 총리의 연임을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WP는 트럼프 대통령과 사적인 대화를 나눠본 익명의 소식통들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은 맞지만 자신과 유대계 미국인과 보수주의자를 잇는 유일한 창구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ironn108@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주미 이스라엘 대사 "이란 보복에 대응할 것···지켜보라"[이-팔 전쟁] [예루살렘=AP/뉴시스]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에서 전운이 고조된 가운데 마이클 헤르초크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이란의 보복 공격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사진은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지난해 6월 25일 총리실에서 열린 주례 내각회의에 참석한 모습. 2024.04.18.[서울=뉴시스] 권성근 기자 =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중동 지역에서 긴장이 고조된 가운데 마이클 헤르초크 주미 이스라엘 대사는 17일(현지시각) 이스라엘은 이란의 공격에 맞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미국 등 이스라엘 동맹국들은 확전을 우려해 이스라엘에 자제를 촉구했다.헤르초크 대사는 이날 미국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냥 지나칠 일이 아니다"며 "보복에 대응하지 않으면 이란은 자신의 행위에 처벌받지 않을 것이라고 인식하고, 중동이나 다른 지역을 어떤 반격도 없이 공격할 수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우리는 대응해야 하며 또 그렇게 할 것"이라며 "어떤 방식으로 대응할지는 지켜보면 안다. 지금 세부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헤르초크 대사는 또 동맹국들이 이란에 대한 강력한 제재를 부과할 것을 요청했다.그는 "우리 지역에서 방어만으로 핵 억지력을 보장받을 수 없다"며 "지난번 이란의 공격 때 우리가 얻은 교훈은 우리 모두가 이란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헤르초크 대사는 "우리가 이란에 대응하지 않으면 몇 년 안에 (이란이) 미사일에 핵탄두를 장착하는 것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고 덧붙였다.앞서 이란은 이달 1일 시리아 주재 영사관이 폭격을 당하자 지난 13일 밤부터 14일 새벽까지 이스라엘 본토를 향해 미사일과 드론을 300발 넘게 발사했다.이스라엘 측은 미국, 영국 등 동맹국과 중동 국가와 공조로 자국 영토로 날아든 발사체의 99%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중 일부는 방어망을 뚫고 최신예 전투기 F-35를 운용하는 이스라엘 남부 네바팀 공군기지에 낙하했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란의 보복 공격에 어떻게 대응할 지는 이스라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17일 주례 각료회의 모두 발언에서 "이스라엘의 방어를 지지해 준 우리의 모든 친구(우방)들에게 감사하다, 그들은 온갖 제안과 조언을 했는데 감사하다"고 언급했다.그는 "그러나 분명한 것은 (이란 대응에 대해) 우리는 스스로 결정을 내릴 것이며 이스라엘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일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공감언론 뉴시스 ks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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