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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깝다" 2017 미스터리와 방출...김주형 미완의 프로인생

입력 2019.09.19. 10:08 댓글 0개

"안타까운 선수였다".

KIA타이거즈는 지난 18일 한국야구위원회(KBO)에게 김주형과 내야수 서동욱, 투수 박경태의 웨이버공시를 신청했다. 공시가 되면 7일간 영입 구단의 제의를 기다린다. 영입구단이 없으면 자유계약선수로 풀린다. 구단은 군제대 선수들의 등록 자리를 확보하기 위한 조치였다고 설명했다. 

언론들은 김주형을 주목했다. 사연도 많고 아쉬움도 많은 선수였기 때문이다. 2004년 고졸루키로 당시 파격적인 3억5000만 원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대형루키였다. 미래의 4번타자로 주목을 받았다. 김주형을 잠재력에 역대의 모든 감독들이 기대를 걸었다.

입단 당시 사령탑이었떤 김성한 감독을 비롯해 유남호 감독, 서정환 감독, 조범현 감독, 선동렬 감독에 이르기까지 많은 공을 들였다. 트레이드 대상에서 제외했다. FA 보상선수 명단에서도 빠졌다. 언젠가는 폭발할 것이라는 믿음이 자리했다. 그러나 제자리 걸음이었다. 

마침내 2016년 전기를 마련했다. 김기태 감독 시절이었다. 김주형을 마무리캠프와 스프링캠프에서 혹독한 훈련을 거치면서 타격이 좋아지는 조짐을 보였다. 더욱이 유격수 김선빈과 2루수 안치홍이 군복무 중이었던 시기였다. 김주형을 개막전 유격수로 기용했다. 주전자리를 제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었다. 

유격수 기용은 오래가지 않았지만 2016년 김주형은 달라졌다. 유일하게 단 한번도 2군에 내려가지 않고 1년 내내 1군에 있었다. 유격수를 비롯해 내야 전체를 아우르는 전천후 내야수로 뛰었다. 135경기에 출전해 19개의 홈런을 터트리는 기염을 토했다. 1개만 더했다면 또 다른 야구인생이 펼쳐질 지 몰랐지만 거기에서 멈추었다. 

이범호의 뒤를 잇는 3루수로 인정을 받았다. 시즌을 마치고 가을 마무리 캠프에서 더욱 많은 땀을 흘렸다. 이제는 중심타자로 발돋음할 것으로 기대를 받았다. 그러나 2017년 FA 최형우가 입단하면서 자리가 좁아졌다. 베테랑 김주찬, 나지완과 경쟁을 벌이는 상황이 됐다. 3루수 이범호의 자리는 굳건했다. 

결국 백업 경쟁에서도 발 빠르고 수비 좋은 후배들을 이기지 못했다. 57경기에서 1할7푼의 초라한 성적에 그쳤다. 특히 홈런은 하나도 터트리지 못했다. 한순간에 미스터리극이 됐다. 한국시리즈에 참가했지만 주연은 다른 선수들이었다. 힘을 잃은 김주형은 2018년은 단 8경기 출전에 그쳤고 올해는 1군에 올라오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김기태 전 감독은 퇴임하기전까지도 "열심히 해서 19홈런까지 때렸다. 안타까운 선수이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아직은 뛸 수 있는 나이이다. 결국은 다른 곳에서도 뛰고자 하는 의지가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형의 미완성 프로인생이 여기에서 멈출 것인지, 아니면 또 다른 이야기를 전개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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