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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백스톱 대체안 30일까지 제시 못하면 끝" 핀란드 총리

입력 2019.09.19. 11:02 댓글 0개
EU 의장국 핀란드 린네 총리 "영국 제안이 무엇인지 알아야"
【동커스터=AP/뉴시스】 지난 13일 영국 북부 동커스터의 한 시장을 방문한 보리스 존슨 총리의 모습. 2019.9.16.

【서울=뉴시스】김예진 기자 = 유럽연합(EU) 의장국인 핀란드의 안티 린네 총리이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관련 백스톱(Backstop·안전장치) 대체안을 9월 30일까지 제출하라고 통보했다.

영국 BBC방송, 가디언에 따르면 린네 총리는 18일(현지시간) 파리에서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영국에서 일어나는 일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우리는 영국이 제안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린네 총리는 마크롱 대통령과 "존슨 총리가 제안서를 작성해야 할 때라는 데 동의했다"며 "9월 마지막 날(30일)까지 제안서가 없다면 이제는 끝(over)이다"고 강조했다.

제안서란 브렉시트 협의안의 핵심인 백스톱에 대한 대체 제안서를 말한다.

백스톱이란 영국이 EU를 탈퇴한 후 아일랜드와 북아일랜드의 국경이 강화(하드보더·hard border)되는 것을 막기 위해 고안한 조항이다. 양측의 자유로운 왕래와 통관을 보장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국 전체를 EU 관세 동맹에 잔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브렉시트는 현재 교착상태다. 영국 하원은 이달 초 노딜 브렉시트(합의 없는 EU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브렉시트 3개월 연기 법안을 통과시켰다. 18일 유럽의회도 영국이 요청한다면 브렉시트 결행일 재연장을 허용하겠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그러나 보리스 존슨 총리는 여전히 EU와 합의가 없더라도 10월31일까지 브렉시트를 강행하겠다는 입장이다.

존슨 총리는 백스톱을 반대하고 있어 EU는 이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 제시를 촉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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