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등일보

노동계 노사민정협의회 또 불참···이용섭 시장 "유감

입력 2019.09.19. 10:26 수정 2019.09.19. 10:28 댓글 0개
23일 법인 등기 안되면 투자금 돌려줘야
광주형일자리 원점돌아가는 최악 상황
등기 절차 밟거나 설립기한 연기해야
오전 11시 주주간 협약 예정…결정 관심
19일 오전 진행된 2019제3차 노사민정협의회에 노동계가 불참했다.

지역 노동계가 광주형일자리 첫 모델인 (주)광주글로벌모터스 법인 설립 등 자동차공장 조기 안정화를 논의하기 위해 19일 오전 개최된 노사민정협의회에 또다시 불참했다.

광주시는 전날 노동계 불참으로 협의회를 하루 연기했지만 윤종해 한국노총 광주본부 의장을 비롯한 노동계 인사 3명은 이날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노동계 불참에 강한 유감을 표하고 오는 23일까지 법인등기가 되지 않으면 주주간 협약 효력이 상실돼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며 노동계와 노사민정협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을 호소했다.

광주시는 이날 오전 시청 중회의실에서 경제계, 시민사회단체 등 전체 25명의 노사민정위원들 중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날 연기됐던 2019년 제3차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어제 노동계 불참으로 노사민정협의회를 하루 연기했는데 지속적인 소통에도 불구하고 노동계 인사 3명은 오늘도 참석하지 않았다. 매우 유감스럽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 시장은 "지난달 20일 출범식과 함께 광주글로벌모터스가 역사적인 출발을 시작했지만 한달이 지난 지금까지 이사선임 등 여러 논란으로 등기절차가 마무리되지 못하고 있다"며 "올 하반기 자동차 공장 착공과 2021년 하반기 양산체제 돌입 등 당초 계획을 차질없이 추진하기 위해서는 법인설립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 유래가 없는 광주형일자리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노사민정협의회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오늘 회의에서 글로벌모터스 조기안정을 위한 적극적인 지원을 결의해 주면 오전 11시에 있을 주주간 간담회에서 이 뜻을 전하고 바로 등기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안타깝게도 노동계가 불참했지만 주주간 간담회 이전이라도 참석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글로벌모터스 주주간 협약 2조2항에 따르면 협약이후 40일 이내에 회사를 설립하도록 돼 있다. 그 날짜가 9월23일이다"며 "오는 23일까지 법인등기가 되지 않으면 주주간 협약 효력이 상실돼 그동안 각고의 노력끝에 확보한 2천300억원의 투자금을 되돌려줘야 하고 지난 5년간 공들여온 광주형일자리 사업이 원점으로 돌아가는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실제 250억원을 투자한 4대 주주 산업은행은 23일까지 법인이 설립되지 않으면 투자금을 반환요청하겠다는 의사를 광주시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장은 "현재로서는 오는 23일까지 설립등기를 하고 추후 노동계의 동의를 받는 방법과 산업은행 등 주주의 모든 동의를 얻어 설립등기 기한을 연장하는 2가지 방법밖에 없다"며 "노사민정협의회에서 논의해 의견을 주면 주주간 간담회에서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상황이 매우 어렵지만 어떠한 경우에도 일자리가 없어 고통받고 있는 청년들을 실망시켜선 안되고 광주형일자리 성공을 바라는 대통령과 정치권은 물론, 온 국민의 성원을 저버릴 수는 없다"며 "고비용 저효율의 한국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광주형일자리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강조했다.

김대우기자 ksh430@sr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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