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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구도심과 신도심

입력 2019.09.19. 09:00 댓글 2개
최관심 부동산 전문가 칼럼 관심이레공인중개사무소 대표

광주 아파트시장에 양극화가 나타나고 있다. 구축 아파트에서 신규 아파트로 인구가 이동하고, 구도심과 신도심의 격차는 점차 벌어지고 있다.

구도심의 경우 30~50평대 아파트의 거래가 거의 멈춘 상태다. 지난해 갑자기 아파트 값이 오른 탓도 있겠지만, 소비자들이 구도심의 아파트를 선호하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큰 요인이다.

구도심에 30평대 아파트를 보유한 A씨. 6개월이 넘도록 아파트가 거래되지 않는다고 성화다. 기존 세입자는 임대기간이 끝났는데, 세임자에게 전세보증금을 주기 위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이사를 앞둔 B씨. 40평대 아파트를 처분하지 못해 대출을 받아야만 했다. 대출로 인한 이자 부담은 가중되어 가고, 가격을 낮추어 봐도 매수자 구하기가 어렵다.

예전만 해도 소형 아파트에서 중형으로 그리고 중대형으로 주택 면적을 넓혀 이사 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요즘은 대부분 새 아파트부터 입주하려는 분위기다.

또 하나의 흐름은 기존 주택을 처분하고 신규 아파트에 전세로 입주하는 사람들이 늘었다는 것이다. 매매보다 저렴한 전셋값으로 새 아파트에 입주할 수 있기 때문에 젊은층들이 선호하는 방법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들의 전셋값과 월셋값이 면적 대비 저렴한 점도 이러한 움직임을 부추긴다. 저렴한 값에 새 아파트에서 거주할 수 있으니 선호할 수 밖에.

무주택자가 되어 신규 아파트를 임대하는 또 다른 이유는 ‘청약 당첨 확률’ 때문이겠다. 새 아파트에 거주하면서 무주택자가 되면 청약 당첨 확률을 높일 수 있기 때문.

젊은층들이 이런 방법으로 무주택자가 되어 신도심으로 이주하면서 구도심은 점점 고령화되고 있다.

구도심이 가진 교육·직장 인프라 덕분에 아직 구도심이 유지되고는 있지만, 이 같은 현상이 반복된다면 구도심 공동화는 불 보듯이 뻔하다. 또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신규 아파트 임대가 늘어난다면 신도심으로 인구 이동은 자명한 현실이 될 것이다.

집을 구입하려는 욕구가 잠식되어 있는 분위기다. 세금부담과 앞으로의 정책 변화로 인해 집을 구입하려는 의지는 꺾이고 스스로 무주택자의 길로 가게끔 하는 것이다.

여기에 ‘똘똘한 한 채’를 구입하려는 이들이 늘면서 더 이상 저렴한 소형면적대를 구입해 임대용으로 투자하는 분위기는 없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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