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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0.25%p 내려···추가인하 '신중'

입력 2019.09.19. 04:19 댓글 0개
금리방향 놓고 내분…2명 동결·1명 0.5%p 인하 요구
"경기 확장 위해 적절히 대응"

【서울=뉴시스】권성근 기자 =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1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했다.

연준은 17~18일 이틀 동안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열어 기준 금리를 현행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낮췄다.

연준은 "경기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한 대응을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연준이 확실한 추가 금리 인하 신호를 보내지 않으면서 다우존스 산업지수는 이날 오후 거래에서 200포인트(0.8%) 하락하는 등 뉴욕증시는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한 것은 올해 두번째다. 지난 7월 FOMC에서 연준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0년 7개월 만에 금리를 인하했다.

미국 경제는 미국 역사상 가장 긴 11년째 경기 확장기에 진입했고 일자리 증가와 소비지출도 양호한 편이지만, 미중 무역전쟁, 세계경제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 및 위험에 대한 대응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성명에서 "가계지출 증가 속도가 빨랐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은 약화됐다"면서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글로벌 경제 전개 상황을 고려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연준은 올해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1%에서 2.2%로 상향했다. 2020년은 2.0%, 2021년은 1.9%로 제시했다. 올해 실업률은 3.6%에서 3.7%로 높였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근원 인플레이션은 각각 1.5%와 1.8%를 유지했다.

연준 내부의 의견 대립은 고조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준 위원 10명 중 7명이 기준금리 인하에 찬성했고 3명이 반대했다. 연준 위원은 2명은 동결을 주장했고, 1명은 금리를 0.50%포인트 내릴 것을 요구했다.

연준이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데 있어 이번처럼 의견 차이를 보인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라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의 결정에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 자신의 트위터에 "제이 파월과 연준이 다시 한번 실패했다"며 "배짱도 없고, 센스도 없고, 비전도 없다! 끔찍한 의사 전달자다"라고 비판했다.

연준의 기조는 지난 7월 FOMC와 비교해 바뀌지 않았다. 연준은 지난 7월 회의에서 "경기 확장을 위해 적절히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ksk@newsis.com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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